구테흐스 UN 사무총장 "2030년까지 세계 기아 문제 해결 목표 실현 불가능"
FAO, 기후변화 등에 대한 적응력 향상 위해 다양한 농업 시스템 개발 제안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국제연합(UN)이 세계 빈곤 인구 식량안전보장을 높이기 위한 조처를 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17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세계 식량의 날(World Food Day)’을 맞아 국제사회가 적극적인 행동과 투자에 나서 지역 식량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030년 전까지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실현할 수 없다고 인정하면서 세계 인구 30억 명 중 40%가 건강한 음식을 감당할 수 없어 영양 불량과 비만이 세계적으로 퍼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인구 1억 4천만 명이 필요한 식품을 얻지 못했고, 우리가 식량을 생산하고 소비하고 낭비하는 방법이 지구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강요하고 있다”라면서 “이 때문에 천연자원, 기후, 자연환경 등이 역사적인 압박을 받고 있으며 우리는 일 년 내에 1조 달러(약 1183조 5천억 원) 이상의 대가를 치른다”고 말했다.

앞으로 세계 인구 중 10억 명이 식량 부족에 직면하리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UN은 세계적인 충돌, 난민, 기후변화, 코로나19 등 요인이 경제에 영향을 미쳐 굶주림 문제가 갈수록 커진다고 경고했다.

세계 식량의 날은 1945년 10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창설한 날을 기념해 제정했다. 패트릭 자크송 FAO 선임 프로그램 책임자는 150여 개국에서 매년 특별한 기념행사가 열린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주제는 식량과 농업 시스템의 전환 호소로 전 세계에 감당할 수 있고 영양이 있는 식품을 충분하게 제공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인구가 계속 늘어나 2050년 100억 명에 이를 것”이라며 “위기에 대응하고 장기적인 회복력을 구축해 우리의 식량 생산과 소비 패턴을 바꿔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FAO는 기후변화와 기타 충격에 대한 적응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농업 시스템을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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