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이사 “수직적 공존 위해 간단한 CBDC 설계가 바람직해”

사진=일본은행(BOJ)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일본은행(BOJ)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금융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국내외 결제 가속을 위해 디지털 통화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일본 중앙은행이 간단한 ‘디지털 엔화’ 설계를 모색하고 있다.

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이사는 BOJ가 발행하는 어떤 디지털 통화도 설계가 간단해야 한다면서 민간기업이 디지털 통화를 통해 고객을 위한 금융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우치다 신이치 이사는 “BOJ가 디지털 통화를 발행한다면 민간 부문 결제 서비스와 공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직적 공존을 위해 상대적으로 간단한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설계가 바람직하다”라면서 “민간 부문이 이를 결제 도구로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고 표시했다.

그는 또 “민간 기업은 고객이 전자지갑 하나로 CBDC와 민간 결제 수단을 동시에 쓸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BOJ는 CBDC를 발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4월 CBDC 실험 첫 단계에 착수했고, CBDC가 민간 혁신을 방해하지 않도록 민간 부문과 의견을 교환하는 위원회를 구성했다.

BOJ는 2022년 2단계에서 어떤 실체가 BOJ와 CBDC 예금자 사이의 중개자 역할을 담당할지 등에 대한 디지털 엔화 일부 핵심 기능을 제정할 예정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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