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보다 0.5포인트 떨어진 49.6으로 기준선 밑돌아
9월 종합 PMI는 전달보다 2.8포인트 상승한 51.7

사진=웨이보
사진=웨이보

9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9개월 만에 기준선 아래로 떨어져 경기 축소 국면에 접어들었다. 생산과 신규수주지수가 위축 구간에 진입함과 동시에 원자재 구매 가격과 생산자물가지수(PPI)도 4개월 만에 최고치에 도달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져 3분기 경기 하방 압력이 뚜렷하게 커졌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주요 거시경제지표인 제조업 PMI가 전달 50.1에서 49.6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축소 국면에 진입했다.

제조업 PMI는 국제적으로 통용하는 관행에 따라 5가지 주요 확산지수에 가산치를 부여한 종합지수다. 일반적으로 PMI 지수가 기준점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50을 밑돌면 경기 침체를 뜻한다.

항목별로 보면 9월 생산지수는 49.5로 지난해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신규수주지수는 49.3으로 2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밑돌았다.

2020년 9월~2021년 9월 중국 제조업 PMI 변화 추이/자료=중국 국가통계국
2020년 9월~2021년 9월 중국 제조업 PMI 변화 추이/자료=중국 국가통계국

자오칭허(赵庆河) 국가통계국 서비스업 조사 센터 고급 통계사는 “제조업 PMI가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에너지 소비가 많은 업종 경기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리췬(张立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연구원도 “지속해서 하락한 PMI가 기준선을 밑도는 현상은 경기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주지수가 계속 하락하는데, 수요 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은 기업이 조사 대상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라면서 “이는 내수 부족 문제가 더 커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수요 부족과 원가 상승이 겹치면서 기업들의 전망이 좋지 않아 생산과 경영 활동 기대 지수가 크게 떨어졌다”라며 “생산지수, 구매량지수 등 생산과 경영 활동 지표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제조업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수 확대 실효성을 신속하게 강화하고 에너지와 원자재 공급 제약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기업 성장 환경을 개선해 제조업의 지속적인 회복을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9월 종합 PMI는 전달보다 2.8포인트 상승한 51.7로 집계됐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