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즉답 피해

유력한 일본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고노 다로(河野太郎) 행정개혁 담당상이 경쟁 상대에 지지를 요청했다.
13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다로는 이날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의원 사무실을 예방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자민당 총재에 대한 협력을 모색했다.
고노 담당상은 “자민당 총재 선거 이후는 중의원 선거”라면서 “내가 총리에 취임하면 중의원 선거를 위한 거당적 태세를 구축해 이시바 진영의 힘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시바 전 간사장은 즉답하지 않았다.
이시바 전 간사장을 만나기 전 일본 TBS 프로그램에 출연한 고노 담당상은 이시바 전 간사장과 협력 가능성을 묻는 말에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지지를 받아 표를 얻고 싶다”고 밝혔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고노 담당상과 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거당적 태세에 대한 고노 담당상의 열정을 느꼈다”라며 “총재 선거 움직임이 시작된 이후 첫 회담이었고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총재 선거 출마 여부를 더 깊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또 국회 내에서 총재 선거 출마를 노리는 노다 세이코(野田圣子) 간사장 대행과 약 40분간 회담을 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조회장은 13일 주일 외국기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리가 되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직접적인 회담을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은 국회 내 여러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