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대법원, 두 업체에 반독점 조사 판결
인도경쟁위원회, 지난해 부당 행위 혐의로 두 업체 조사 지시

사진=아마존 인도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아마존 인도 페이스북 갈무리

아마존 인도와 월마트 산하 플립카트(Flipkart)가 인도 정부의 반독점 조사 압박에 직면했다.

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대법원은 아마존 인도와 플립카트가 인도 정부 반독점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앞서 인도 법원에 반독점 조사 철회를 촉구한 두 업체는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인도경쟁위원회(CCI, Competition Commission of India)는 두 업체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특정 판매자를 홍보하고 경쟁을 억제하는 상업적 수단을 사용했다며 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대해 두 업체는 어떠한 부당 행위도 없었다고 부인하면서 CCI가 관련 문제를 추궁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인도 하급법원과 대법원에 법적 이의를 제기했다.

사진=플립카트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플립카트 페이스북 갈무리

N.V. 라마나 인도 대법원장을 포함한 대법관 3명으로 구성된 재판부는 아마존 인도와 플립카트 같은 기업은 자발적으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마나 대법원장은 “아마존 인도와 플립카트 같은 대기업은 자원해서 조사를 받고 투명하게 공개하기를 바란다”라면서 “우리는 그렇게 되기를 기대했지만, 두 업체는 조사 받기를 원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두 업체는 반드시 대법원 판결에 복종해야 한다”라며 “조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인도는 성명을 통해 “CCI 조사에 전폭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표시했고, 플립카트도 인도 법을 준수하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6년 인도 온라인 소매 시장 규모는 2천억 달러(약 229조 4천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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