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증상도 경미한 반응 나타내
미국, 캐나다, 프랑스 12세 이상부터 백신 접종 허용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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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에 비해 아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훨씬 적고, 감염되더라도 소아 및 청소년은 장기적인 증상을 거의 경험하지 않고 대부분 1주일 이내에 회복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와 관련 5일(현지시간) 영국 BBS가 런던대 킹스 칼리지 아동소아과 실험 보고서를 인용 “소규모 어린이 집단만이 코로나 장기간 증상을 보였지만 , 그 수가 적다는 것을 확인 하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감염된 어린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증상도 두통과 피로감 정도만을 느끼는 경향은 있지만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 되지도 않고, 성인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적게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동 매체는 전했다.

관련 실험 데이터는 영국 란세트 청소년 건강저널에 게재되었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린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다른 호흡기 질환과 비교했을 때 어떻게 호흡기 기관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집중적 연구 및 데이터에 관한 내용이다.

연구 실험 표본 데이터는 양성 판정을 받은 5세에서 17세 사이의 어린이 1,734명을 대상으로 2020년 9월부터 2021년 2월 사이에 양성판정 후 후속 증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한 결과 보고서다. 동 기간 중 영국에서는 약 40만 명의 청소년(5-17세)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들 중 4주 이상 증상을 경험한 어린이들은 20명 중 1명(4%) 미만으로 나타났고, 50명 중 1명(2%)은 8주 이상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목이 아프고 후각을 잃은 경우도 있었지만 대다수가 보인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과 피곤함이었다.

평균적으로, 나이 든 아이들은 초등학교 아이들보다 약간 더 오래 아팠는데, 12세에서 17세 사이의 어린이들은 회복하는데 일주일이 걸리는 반면, 어린 아이들의 경우 그 병은 5일 동안 만 지속되었다.

특히 1734명 중 15명인 소수의 아이들만이 적어도 28일 동안 장기적인 증상을 보였는데, 이는 100명 중 1명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러한 과학적 근거에 따라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16~17세에 대한 백신 접종만을 권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16~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고, 12세 이상으로 연령대를 넓히는 것에 대해선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만 기저 질환이 있거나 고위험군의 사람과 함께 거주하는 12세 이상에게만 백신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등은 이미 12세 이상에 대한 접종을 시행 중이다.

국제백신연구소 이철우 연구원은 "원래 소아는 코로나19 발생률이 성인보다 낮으며 확진되어도 상대적으로 증상이 경미하였으며, 증상기간도 짧았다는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면서, 소아에서 적게 나타나는 이유로는 성인과는 다른 면역체계, 성인과 다르게 일반적으로 동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노출이 적은 이유라고 언급했다.

아직 12세 미만에서 국내 승인받은 백신은 없으나 연내 이와 관련된 데이터가 나오면 보건당국에서 향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명은 의약 전문기자 emmy21@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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