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3S 수석 과학자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온난화 추세 나타나”

지난 3일 그리스 아테네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로 아크로폴리스 유적지 위로 연기가 퍼지는 모습/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3일 그리스 아테네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로 아크로폴리스 유적지 위로 연기가 퍼지는 모습/사진=뉴시스 제공

올해 7월이 역대 3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4일 유럽연합(EU) 과학자들은 7월이 2016년과 2019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가장 더웠으며 핀란드에서 미국에 이르는 지역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고 밝혔다.

EU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 기후가 변화한 가운데 지난 7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며 이는 장기 온난화 추세의 최신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유럽 연구기관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C3S) 수석 과학자 프레하 밤보르그(Freja Vamborg)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지구 온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매년 또는 심지어 매달 변화가 있었다”라면서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온난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폭염이 발생하고 세계 여러 지역에서 더 심한 폭풍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동의한다.

올해 6월 미국과 캐나다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수백 명이 사망하고 산불이 났다. 또 중국, 벨기에, 독일 등 국가에서는 극심한 강우로 치명적인 홍수가 발생했다.

C3S는 북부 아프리카 지역의 기온이 거의 모든 곳에서 평년보다 높았고, 호주 열대 북부는 하루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그랜덤 기후변화연구소(Grantham Institute on Climate Change)의 랄프 토우미(Ralf Toumi) 공동 소장은 “장기간에 걸친 기온 상승 패턴을 고려하면 최근 기록적인 폭염 발생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표시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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