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세계사 시간에 책을 통해 배웠던 클레오파트라, 피라미드, 스핑크스, 미라, 오벨리스크, 파피루스, 투탕카멘 등등... 언감생심(焉敢生心) 내 생전에 가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이집트를 여행했다. 그것도 표 동무와 함께 배낭여행으로 말이다.

'피라미드'를 보면서는 척박하고 메마른 땅에서 채찍을 맞아가며 중노동에 시달리는 노예(히브리인)들의 신음이 들리는 듯했으며, 펠루카를 타고 나일강을 유람할 때는 여러 차례 영화 십계를 봐서인지 나일강이 범람하는 모습도 연상되었다.

''이집트에 와서 기자 지구에 있는 3대 피라미드를 보지 않고서는 이집트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했다. (누가? 물론 내가 한 말이다)

피라미드는 세계 최대 석조 건물로 이집트 전체에서 94개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쿠푸왕 피라미드는 돌로 쌓은 단층의 수는 원래 210계단이었으나 현재 남아있는 것은 203계단이다.

인면수신(人面獸身), 즉 머리는 인간이고 몸은 사자인 모습을 하고 있는 '스핑크스'는 아랍인들이 '공포의 아버지'라 부르는데 일설에 의하면 카푸라 왕의 생전 얼굴이라고 한다.

그런데 스핑크스의 코와 왼쪽 눈언저리 부분이 많이 파손되어 있다.

이는 오스만 튀르크 지배 당시 대포를 발사하는 과녁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란다. (참으로 무식한 녀석들이다) 스핑크스의 수염은 영국군이 뽑아가 대영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16km 떨어진 곳에는 '사카라 피라미드'가 있다.

규모는 작지만 세계 최초의 피라미드로 알려진 제3왕조 조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로 유명한 곳이다.

 

<필자소개>

공학박사 김종원
고대금속유물분석센터 이사장
자유배낭여행가. 여행작가. 사진가
 

 

 

 

김종원 여행작가 kimjw@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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