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테슬라 자동차 공장./사진=뉴시스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테슬라 자동차 공장./사진=뉴시스 제공.

27일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인도에서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인도에서 우선 완성차 수입판매로 성공을 거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인도 정부에서 완성차의 수입관세 인하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현재 인도 진출을 염두에 두고 인도 정부에 완성차 수입 관세 인하를 로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신흥 자동차 시장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의 인도 판매 전망을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인도 수입관세는 세계 모든 강대국 중 최고이다. 또 신에너지 자동차는 경유나 가솔린차와 동등하게 취급되는데, 이는 인도의 기후 목표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머스크는 테슬라는 인도에서 최소한 일시적인 전기차 관세 감면을 원하고 있다며 테슬라가 수입 완성차 판매에 성공한다면 인도에 공장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재 60~100%인 전기자동차 수입 관세를 40%로 낮춰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인도 교통부와 공업부에 보낸 바 있다. 

인도에선 새 승용차와 이륜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이지만 중국에서는 약 5%다. 테슬라는 이미 중국 상하이에 미국 이외의 첫 거대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건설해 중국 시장 전기차 분야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정부는 보조금을 통해 전기차 업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비록 인도에서 충전 인프라가 완비되어 있지 않은 데에 고비용 등 규제 요인으로 지금까지 인도에서 전기차 산업 발전이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예디유라파(B.S Yediyurappa) 주지시는 테슬라가 카르나타카주에서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이미 카르나타카주의 주도인 벵갈루루에 테슬라 인도 지사와 신에너지 관련 회사를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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