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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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인 유로존의 부채 비율은 작년 4분기 97.8%에서 올해 1분기 100.5%로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고, EU 27개국의 전체 부채 비율도 지난해 4분기 90.5%에서 92.9%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리스 정부의 부채 비율은 209.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일본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탈리아·포르투갈·키프로스·스페인·벨기에·프랑스도 정부 부채 비율이 100%를 넘어섰다.

유로스타트는 올해 1분기에도 유로존 및 EU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경제 성장 둔화 국면을 탈피하기 위해 대규모의 부양책이 필요하지만 성과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결국 부채만 늘어나게 되어, 10년 전 남유럽발 유로존의 경제 위기가 재연될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유로존과 EU의 올해 1분기 재정 적자 비율은 각각 7.4%, 6.8%로 낮아졌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 

재정 적자 비율 하락은 재정 지출 감소와 함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수입 비중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로존 및 EU의 전체 재정수입과 지출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 정책의 영향을 여전히 받고 있다고 유로스타트가 분석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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