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스트림2’, 공사 98% 완료 상태
폴란드〮우크라이나, 자국 안보 위협 이유로 프로젝트 적극 반대
러시아 '에너지 무기화' 소지 남겨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과 독일이 그간 논란의 여지가 있는 러시아 가스관 문제를 해결했다.

22일 영국 BBC 방송은 미국과 독일이 러시아 가스관을 둘러싼 오랜 분쟁을 해결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노드스트림2는 러시아 서부 나르바와 독일 그라이프스발트를 길이 1230km에 달하는 발트해 해저 송유관으로 연결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육로를 거치지 않아 운송 비용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출을 두 배까지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에너지 안보를 러시아에 지나치게 의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미국이 반대해왔다.

지난주 미국〮독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노드스트림2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지만, 러시아가 에너지를 주변국에 정치적 지렛대(무기화)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에는 동의했다.

모두 110억 달러(약 12조 6720억 원)가 투입되는 노드스트림2 프로젝트는 공사가 98% 완료된 상태다.

미국뿐 아니라 러시아 주변국인 폴란드는 이 프로젝트가 중유럽과 동유럽 안보를 위협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도 자국 안보를 위협하고, 연간 약 30억 달러에 이르는 기존 송유관 운송 수수료를 받지 못한다는 까닭에 이 프로젝트를 반대해왔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 같은 견해에 동조하지 않으며 노드스트림2 프로젝트가 관련 국가 모두에게 상업적으로 이익이 된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AP통신은 미국과 독일 거래 조건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2024년까지 송유관 우회로 손실되는 녹색에너지 기술 보증료와 가스 운송료 상환 보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5월 바이든 행정부는 공화당 의원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송유관 건설 회사에 대한 제재를 포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독일이 지속적인 토론 끝에 최종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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