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양국 관계에 새로운 날 밝아”
모리슨 “호주가 체결한 가장 포괄적이고 야심 찬 합의”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처음으로 호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다.
1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과 호주는 이날 FTA 체결을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기자회견 직전 성명에서 “오늘 영국과 호주 관계에 새로운 날이 밝았다”라면서 “이는 우리의 공통된 역사와 가치관이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번 거래는 호주가 체결한 가장 포괄적이고 야심 찬 합의”라고 언급했다.
영국은 호주와의 FTA가 모든 영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고 전국적으로 고용과 사업이 촉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국 농민을 보호하기 위해 호주산 농산물 수입에 대해 최장 15년간 무관세 기간을 두는 데 동의했다.
영국은 또 이번 FTA로 자동차, 스카치 위스키, 사탕 등이 호주에서 비교적 싼 가격에 판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 총리는 이날 영국 총리 관저에서 열린 만찬에서 FTA 주요 내용에 대해 합의했다. 최종 원칙적 협의는 수일 내에 나올 예정이다.
한편 이번 FTA로 양국의 워킹 홀리데이 비자 연령 제한이 기존 30세에서 35세로 높아졌고, 양국 국민이 상대방 국가의 농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새로운 농업 관련 비자가 신설된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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