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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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매수 강도가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매수세로 전환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549억원을 순매수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올 들어 월별 기준 첫 순매수를 기록할 지 주목된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으로 코스피는 이달 한 달 동안 3.92% 상승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텔레콤(3912억원)이며 POSCO(2095억원), LG화학(1974억원), 삼성전자(1746억원), DL이앤씨(1322억원), GS건설(1286억원), 신한지주(1215억원) 등이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은 경제 정상화 기대감에 치솟던 미국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되고, 달러 가치 약세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10일 1142.7원 대비 30원 정도 떨어졌다. 환율이 내리면 외국인 입장에서 주식투자 수익과 함께 환율 하락에 따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외국인이 5개월 만에 매수우위로 전환했으나 개미들의 매수세는 약해졌다. 이달 개인은 올해 들어 가장 적은 금액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달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금액은 5조131억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6조2423억원)에 비해 순매수 금액이 1조2292억원을 감소했다. 개인 순매수 강도가 가장 강했던 지난 1월(20조6413억원)에 비해 76% 급감했다.

이는 다음달 3일부터 공매도가 부분재개되면서 개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다음주 공매도 재개 앞두고 경계감을 나타내면서 관망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주가가 이달 들어 반등해서 가격이 높아지면 저가매수 수요가 줄어들어든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식거래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이달 들어 다시 70조원대에 육박하는 등 개인들의 투자여력은 높았다. 지난달 11일 57조6371억원이었던 투자자예탁금은 전날 기준 69조9922억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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