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민청원 캡처]
[사진=국민청원 캡처]

아이돌 멤버들을 동의없이 동성애 작품에 등장시켜 논란이 되고 있는 '알페스'를 두고 처벌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알페스도 취향"이라며 처벌을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취향을 존중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알페스는 나쁜게 아니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싫어하시는 분들 때문에 취미를 잃기 싫다"며 알페스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알페스는 Real Person Slash의 줄임말로, 실존 인물로 동성애 망상에서 비롯된 번태스러운 성관계나 강간행위를 묘사하는 창작물을 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청원인은 "아이돌 회사측에서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않는거고 아무말 없으면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부분의 알페스물 제작자들은 스스로를 해당 아이돌의 팬이라 주장하고, 알페스 문화를 누리는 자들도 팬층이 대다수다. 소속사 측에서 이들을 함부로 제지하기도 난감하다. 이를 이용해 계속해서 알페스물을 제작하고 유통하는 행위가 이뤄지는 것이다. 

알페스 문제가 본격적으로 공론화된건 한 래퍼가 직접 본인을 소재로한 알페스물을 두고 불쾌감과 분노를 표하면서부터다. 

전날 래퍼 이로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신의 동의 없이 제작된 알페스물을 업로드하며 '#알페스는_범죄다'라는 해쉬태그를 달았다. 

특히 알페스물의 소재로 쓰이는 아이돌 멤버들이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비난을 피할 수 없다. 평균 연령대가 어린 아이돌 멤버들을 소재로 변태스러운 성관계나 강간을 묘사하는 장면이 포함돼 피해 아이돌들의 정신적 고통이 뒷따른다. 

누리꾼들은 "취향으로 볼 것과 그렇지 않을 것은 구분해야 한다"며 분노하고 있다. 이러한 제작물은 유사강간과 다름 없다는 것이다. 

래퍼 비와이는 해당 청원을 캡쳐해 "남녀를 막론하고 사람이 사람에게 범죄하면 안된다"며 "나의 회사 아티스트는 성범죄가 취향이라고 말하는 이들의 피해자"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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