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tvN 주말극 '철인왕후' [사진=뉴시스]
13일 방송된 tvN 주말극 '철인왕후' [사진=뉴시스]

tvN 새 주말극 '철인왕후'가 혐한 논란을 일으켰던 작가의 원작을 드라마로 만들었다는 논란에 이어 '조선왕조실록은 지라시'라는 대사로 또 다시 파문을 일으켰다.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 분) 사이에 벌어지는 영혼가출 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제멋대로인 현대 바람둥이 남성의 영혼이 단아하고 고상한 중전 몸에 들어간다는 파격적인 설정에 코믹 연기에 도전한 신혜선, 김정현의 변신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지난 12일 첫 방송이 8.0%(닐슨코리아, 전국)로 출발한 데 이어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철인왕후'는 방송 전부터 혐한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며 비난받은 바 있다.

'철인왕후'의 원작은 소설로 먼저 출간된 뒤 중국에서도 드라마로 제작될 만큼 인기를 모은 '태자비승직기'다. 이 원작 소설을 쓴 작가 선등은 과거 한국 사람들을 비하한 것으로 논란이 된 '화친공주'의 작가이기도 하다.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듯 윤성식 감독은 지난 9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원작 태자비승직기에서는 현대 바람둥이 남성 영혼이 태자비 몸에 들어간다는 설정만 갖고 왔다. 나머지 이야기 전개는 전혀 다르다"고 해명한 바 있다.

여기에 13일 방송된 2회에서 조선왕조실록이 '지라시'라는 김소용의 대사가 나오면서 논란을 가중시킨 분위기다.

이날 방송에서는 소용과 철종의 첫날 밤이 그려졌다. 소용은 철종과의 잠자리를 피하고자 했고 철종 역시 소용과 멀리 떨어져 홀로 잠이 들었다. 이를 본 소용이 "주색으로 유명한 왕의 실체가...조선왕조실록 한낱 지라시네"라고 말한 것.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에 걸쳐 472년 동안 기록한 역사서다. 우리나라 국보임과 동시에 지난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가치있는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리 드라마라고 하지만 조선시대 철종, 안동김씨, 풍양조씨 등 실제 역사를 다루면서 선을 넘은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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