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범계 행정수도추진단 부단장, 우원식 단장, 이해식 간사(왼쪽부터)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완성 추진단 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범계 행정수도추진단 부단장, 우원식 단장, 이해식 간사(왼쪽부터)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완성 추진단 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이전을 공식화했다. 다만 청와대 이전에 대해선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추진단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추진단은 국회 세종의사당에 1단계로 교육위·문체위 등 10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먼저 이전하고, 2단계로 국회의사당을 완전히 이전하겠다는 방침이다. 
 
추진단은 국회 이전 단계와 관련해 1단계로 행정비효율 극복을 위해 세종에 소재한 부처 소관 상임위를 중심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1단계 대상은 교육위·문체위·농림해양위·산자중기위·보건복지위·환노위·국토위·정무위·기재위·행안위·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회사무처·예산정책처·입법조사처 일부가 해당한다.

2단계는 여야 합의를 통한 국회 완전 이전이다. 이와 관련, 추진단은 "세종의사당 추진과 더불어 국민 여론 수렴, 여야 합의를 위한 국회 균형발전특위 구성을 제안한다"며 "국회 특위에서 세종의사당 건립 과정 전반을 검토하고 국회의사당 완전 이전을 위한 의제, 시기, 방식을 합의해 완전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단계는 현 국회의사당 부지를 채우는 일이다. 추진단은 "여의도(국회)-상암-마곡-창동을 잇는 경제수도 벨트를 조성하겠다"며 "국회의사당 부지를 4차 산업혁명 관련 과학 및 창업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의도를 홍콩을 대체할 동북아 금융 허브 도시로 육성하겠다"며 "글로벌 금융특구로 지정하여 아시아 금융허브로 조성하고, 조세·규제제도·법률서비스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이전과 관련해서는 "청와대 이전은 현 시점에서 여건이 성숙 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여야가) 11개 상임위를 이전하는 세종의사당을 시작으로 국회 특위를 구성해 국회의 단계적 이전을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마지막으로 "박정희·김대중·노무현으로 이어져 온 균형발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활동했다"며 "국회 이전 등 현 시대 과제에 대한 해법 모색에는 여야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진단 제안을 국회특위가 이어받아 민심을 모으고, 여야가 합의해 다음 단계로 순조롭게 넘어가야 한다"며 "국회특위 구성과 균형발전 전략 실천을 위한 지방정부간 협력 등 앞으로도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