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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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시장을 뜨겁게 달군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에 이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까지 데뷔하면서 일각에서 IPO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개인투자자들 중에는 빚을 내서 IPO에 참여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까지 올해 들어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 금액은 총 150조9000억원에 이른다. 투자자예탁금은 60조를 넘어섰고, 이른바 ‘빚투(빚내 투자)’로 불리는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18조원에 다다랐다.

신규상장 종목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음에도 현재까지 몰린 청약증거금 150조9000억원은 지난해 전체 증거금 99조4000억원에 비해 약 1.5배 증가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공모 이후 급등한 주가가 고점 대비 두 자릿수 이상 폭락하면서 뒤늦게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SK바이오팜, 에이프로 등 최근 상장한 종목의 주가가 상장 후 전고점 대비 35% 이상 급락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6만9500원까지 올랐으나 지난 18일 종가가 17만1000원으로 37%까지 하락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부 군소 펀드와 법인이 같은 공모가액을 기계적으로 제출하면서 경쟁률을 부풀리고 공모가액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상장 이후에도 한 몫 챙기려는 투기세력 때문에 기업가치 이상으로 오르는 이상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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