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운수 시내버스 기사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구로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보성운수 시내버스 기사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구로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주요 대학교들의 방역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뚫려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연세대학교 관계자 따르면 지난 22일 교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이고 연구 중인 대학원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연세대학교 관계자들은 “공학원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이 지난 16일에 만난 친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해당 학생도 오한과 발열 증상을 보여 오전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연세대학교 대학원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아직 학교측으로부터 공지 사항이 안나왔다"며 "확진자 소식도 전체공지가 아니라 학생들 사이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진세를 보이고 있는데, 학교가 이렇게 미온적으로 나오면 학생들은 어떻게 대처 해야하냐"며 울분을 토해내기도 했다.

 

이어 서울 성북구 소재 성신여대 음대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 2명이 확인됐다.

 

길음1동에 사는 성북 193번 환자와 동선동에 사는 200번 환자 등 2명은 이달 19일에 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다음날 확진됐다.

 

이 환자들은 지난 12일 오후 성신여대 성악연습실과 음악관에 각각 여러 시간 머물렀다.

 

193번은 1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오까지 길음동의 모 음악연습실에 있었고, 200번은 13일 오후 성신여대 음악관에 또 갔다.

 

이들은 검사를 받기 전 1주간 지하철과 버스 등을 타고 서울 시내 여러 곳을 다녔으나, 버스 번호 등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정황으로 보아 8월 12일 또는 그 전에 코로나19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성신여대 음대는 지난달 13일부터 여름방학 기간에도 학부생과 대학원생 등 구성원이 연습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왔다.

 

방역당국은 이 감염 그룹을 '성신여대 관련'으로 관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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