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병원 앞에서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공공의대 설립 반대'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뉴시스]
7일 오전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병원 앞에서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공공의대 설립 반대'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뉴시스]

 

대한의사협회(의협)의 2차 총파업이 이틀 뒤인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간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일부 의대에서는 집단행동에 불참하는 의대생 명단이 공개되거나,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협박성 경고가 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 대학 국시거부 참여 거부 명단을 실명으로 공개해놓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댓글에는 “이런 애들은 미달 기피과 직행시켜야 한다”며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나 “영원히 기억하고 사랑해줄 후배들이다”는 등 협박성 경고가 달렸다.

개인의 구체적 신상을 언급하는 댓글도 달렸을 뿐 아니라 동맹휴학에 참여하는 학생의 이름을 성명문에 기재하겠다고 공지한 의과대학도 있다.

투쟁 열기로 끓어오르는 의협 분위기 때문에 "휴학이나 시험 거부는 꺼려진다"는 소수 의견은 공개적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의대생들의 국가고시를 거부하도록 전공의들이 압력을 넣는 정황도 드러났다.

한 의과대학 단체 카톡방에는 “현재 본과 4학년 실기 국가고시 비거부 명단 16명 실명 공개돼서 위아래로 퍼지고 있다. 전공의 선생님들도 좋게 보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지가 내려왔다.

지난 18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내부 회의를 거쳐 9월 1일로 예정된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 거부 및 집단 휴학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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