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6시경 이종걸 전 국회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찾았다. 

이 전 의원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안타깝다, 너무 아깝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 "앞으로의 너무많은 할 일들을 뒤로 한 채 홀로 길을 떠나셨는지 그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습니다."며 "(개인 서재에 남아있는) 그것들을 완전하게 시민들에게, 국민들에게 다 되돌려주지 못하고 가신 그 이유에 대해 저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박원순 시장의 빈소를 찾은 이종걸 전 국회의원[사진=뉴스비전e]
박원순 시장의 빈소를 찾은 이종걸 전 국회의원[사진=뉴스비전e]

 

이 전 의원은 "그분의 육필 자료들이 이제 시민들의 품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품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박 시장의 서재에 남겨진 연구 자료들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뜻을 밝혔다. 

다음은 이 전 의원의 인터뷰 전문 

"무엇보다도 가장 엄격하신 분이었습니다.

시민들에게 국민들에게 정말 넓고 열려있는 분이었습니다.
정말 자신에게 무한하고 강력한 기준의 잣대에 본인의 삶을 포기하곤 하셨습니다.
 
그분이 해 놓으신 시민들을 위한 많은 것들은 정성과 자신의 헌신에서 나온 것입니다.
가장 구체적이고 디테일에이르기까지 정성을 다한것이었습니다.
잘 본 받아서 남겨놓은 대한민국의 자산들을 잘 이어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분이 시민에 대한 사랑은 남달랐습니다.
제가 십수년간 같은 변호사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시민들의 자기 스스로의 힘을 되찾아주는데 너무 많은시간과 정성을 쏟았습니다.
 
그래서 만드신 '참여연대', '아름다운 재단', '희망제작소'는 모두가 다, 또 대한민국 시민운동사회는 이정표가 될만한 역사적인 자산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에 만드신 희망제작소는 조계사 앞에 10여층 되는 건물을 모두 다 쓰고도 부족한 시민운동의 결산을 만드는 산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그분이 움직이신 성과와 그리고 그분이 서울시장을 하면서 시정에 펼쳤던 것들은 많은 자산으로 남아있지만 그러나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많은 과제들은 우리 박원순 시장님의 개인 서재에 남아있습니다.
 
개인 서재에서 스스로 만들고, 연구하고, 토론하고, 외국 서적들과 외국 필드의 내용들을 잘 모아둔 기록들이 그분의 서재에 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누군가 그분의 뜻을 잘 이어받을 수 있는 분들이 앞으로 서울시와 대한민국에 큰 업적으로 남기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자료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것들을 완전하게 시민들에게, 국민들에게 다 되돌려주지 못하고 가신 그 이유에 대해 저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저부터라도 또 많은 동지들이 그분이 해내지 못한 남은 과제들을 그분의 저서, 저술, 자료들을 잘 발굴해서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며 시민들에게 뒷받침이 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그분이 제가 항상 같이 할 때 1년을 영국의 필드로 떠나셨고, 1년을 하버드대학교 휴먼라이프 프로그램에서 보내셨는데 그때 만들어 둔 방대한 자료들을 이제 시민들에게 공개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얼마전에봤는데 바쁜 서울 시정 가운데서도 그것들을 정리하고싶어하시는 의욕을 크게 보이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분의 육필 자료들이 이제 시민들의 품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품에 갈 수 있도록, 성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닌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너무 아깝습니다.
왜 그 좋은 앞으로의 너무많은 할 일들을 뒤로 한 채 홀로 길을 떠나셨는지 그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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