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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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이탈리아 출신의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의 별세에 "그는 현대의 바흐"라고 치켜세웠다.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ANS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리코네는 지난주 낙상으로 대퇴부 골절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아오다가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엔니오 모리코네는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2011년 내한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전 박찬욱 감독과 만나 대담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엔니오 모리코네에 대해 "모리코네의 영화를 한 편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을 수 있어도 그 음악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문명사회에 없다"며 "그는 분명 현대의 J S 바흐"라고 했다.
 
한편 엔니오 모리코네는 1928년 로마에서 태어나 시네마 천국, 미션, 황야의 무법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의 주제곡을 작곡하는 등 500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만들었다.
 
엔니오 모리코네는 지휘자임과 동시에 공포에서 코미디까지 거의 모든 장르의 영화를 넘나들었다.
 
특히 모리코네가 만든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연출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음악은 걸작으로 꼽힌다. 모리코네는 레오네 감독의 서부영화를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음악을 통해 영화를 더욱 인상적으로 만들었다.

모리코네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헤이트풀8' 주제곡으로 2016년 아카데미 음악상을 뒤늦게 수상했으며, 천국의 나날들, 미션, 언터쳐블 주제곡 등으로 여러 차례 음악상 후보에 오르도 했다.
 
또한 2007년에는 영화음악에 끼친 영향력과 공헌을 인정받아 아카데미 공로상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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