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전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봉쇄된 가운데 23일(현지시간) 인도 가우하티의 한 힌두교 사원 인근에서 원숭이들이 사회복지사들이 던져준 뻥튀기 쌀을 먹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 인도 전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봉쇄된 가운데 23일(현지시간) 인도 가우하티의 한 힌두교 사원 인근에서 원숭이들이 사회복지사들이 던져준 뻥튀기 쌀을 먹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미루트의 한 공립병원에서 원숭이 집단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의 혈액 샘플을 빼앗는 일이 있었다.

 이 사건은 28일에(현지시간) 발생했다. 병원 관계자에 의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치료 시설에서 직원이 혈액 검체를 실험실로 운반하고 있던 중, 원숭이들이 달려 들어 혈액샘플과 장갑을 가로챘다.

병원의 책임자는 현지 미디어의 취재에 빼앗긴 것은 혈액 샘플이지, 일반적인 코로나19 검사로 면봉을 사용해 채취하는 점액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샘플은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된 환자의 것이지만 통상적인 혈액검사의 일환으로 채취했다고 밝혔다.

NDTV 등 인도 매체들에 따르면 한 원숭이가 나무 위에 앉아 장갑과 혈액샘플 용기를 물어뜯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되자 병원 인근 주민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원숭이를 통해 퍼지는 것이 아니냐"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원숭이가 가져간 샘플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검체가 아니라 병원에서 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들로부터 채취한 혈액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해당 환자들은 다시 혈액을 채취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드헤라즈 라즈 미루트 의대학장은 "동영상이 SNS에 퍼진 뒤 혈액샘플을 되찾았다"며 "샘플 용기가 파손되지 않았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위험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원숭이를 통해 전파될 수 있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책임자는 CNN에 대해, 문제의 샘플에 접촉한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장은 벌써 소독을 끝냈고, 원숭이에게 빼앗긴 샘플은 폐기했다고 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샘플의 취급에 미비가 있었다고 보고, 병원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인도 보건부에 의하면, 국내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9일 현재 16만 5799명, 사망자는 4706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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