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상상이라고만 생각했던 주장을 최근 영국 최초의 우주인이 공개적으로 내놔 이목을 끌고 있다.

1991년 소련 우주정거장 ‘미르’에 탑승했던 헬렌 셔먼은 이달 BBC 등을 통해 “외계인이 지구에서 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영국 명문대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화학 분야 연구원이다. 셔먼의 견해는 은하계에만 약 1000억개의 별이 있고 여기에 많은 행성이 딸려 있기 때문에 외계인이 없는 게 이상하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한다.

이러한 주장은 영화<맨 인 블랙>을 떠오르게 한다. 영화에서는 지구에 외계인이 스며들어 평범한 사람의 형상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주류 과학계는 ‘외계인 방문설’에 냉소적이다. 외계인이 우주에 존재할 가능성과 지구를 방문했다는 주장은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주가 너무 넓기때문에 생물의 일반적인 수명 안에 행성 간 여행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 조금 다른 시각의 분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로봇공학자 실바노 콜롬바노 연구원은 자신의 논문에서 “승무원 역할을 인공지능에 맡기면 된다”고 말했다. 충분히 발달한 인공지능 로봇은 스스로 수리도 가능하기 때문에 ‘죽음’, 즉 고장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긴 세월을 참기만 하면 언젠가는 외계인과 접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이 없던 과거에 외계의 인공지능 로봇이 지구에 접근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인공지능이 한층 발전한다면 특정 인간의 기억과 사고 체계를 담은 로봇을 우주로 보낼 수도 있을 것으로 과학계는 본다.

소통 및 행성 확인문제부터 난제가 많은 가운데  지적 외계 생명체와 인간의 접촉이라는 꿈이 현실이 되는 날이 올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