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손석희 앵. [사진=뉴시스]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 [사진=뉴시스]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 사장이 6년 4개월 만에 간판 뉴스 '뉴스룸' 앵커에서 하차한다.

JTBC는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메인뉴스를 6년 4개월 동안 이끌어왔던 손석희 앵커는 앵커직에서 물러나 대표이사직만 수행하기로 했다. 이로써 주중 '뉴스룸'은 서복현 기자와 안나경 아나운서가 투톱 체제로 운영하며, 주말은 한민용 기자가 단독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정치부 회의'는 '뉴스룸'에서'비하인드 뉴스'를 진행해 왔던 박성태 기자가 맡는다.

손석희 앵커가 앵커직에서 물러난 배경에 관해 많은 추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10.04.%까지 올랐던 시청률이 11월 들어 평일 시청률이 2%대로 떨어진 것이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최근에는 방탄소년단이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법적 갈등을 빚고 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가 팬덤 '아미'의 항의를 받는 등 논란에 휩싸였고, 손 사장이 직접 방송을 통해 사과하는 사태도 있었다.

앞서 가장 뉴스룸의 신뢰에 타격을 가한 사건은 손 사장의 주차장 뺑소니 의혹이다.

지난 2017년 한 시민단체는 손 사장이 견인차를 상대로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했다고 고발, 손 사장은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에서는 손 사장을 무혐의 처분했으나, 뺑소니 사건보다 사고 당시 여성 동승자 의혹이 더 주목받았다. 손 사장은 이 과정에서 사고를 취재하던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를 폭행했다는 의혹에도 휩싸였다.  

이 같은 일이 연달아 겹치면서 손 사장의 이미지 하락은 겉잡을 수 없게 됐으며, 경영진이 결국 손 사장을 하차시켰다는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방송가에서 “손 앵커가 MBC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메인뉴스 앵커의 하차 소식을 일방적으로 접한 JTBC 구성원들은 사측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인사 내홍으로 번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전날 JTBC가 이 같은 인사 방침을 발표하기 직전까지 내부 구성원들은 손 앵커의 하차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급작스런 인사 배경을 두고 JTBC 안팎에서는 손 앵커의 거취에 관한 풍문이 도는 실정이다. 특히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최승호 MBC 사장의 후임으로 손 앵커가 자리를 옮길 거란 소문이 파다하다. 지난 18일 최 사장은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1984년 MBC에 아나운서로 입사한 손 앵커의 친정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이유는 그가 여권과 가까운 인사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손석희 대표이사는 24일 '타사 이적설이 돌고 있는데 나는 제안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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