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타당성심사과에서 서울중앙지검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타당성심사과에서 서울중앙지검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철호 시장의 공약 수립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20일 기획재정부를 압수수색했다. 

박근혜 정부시절 압수수색을 경험한 뒤 역대 두 번째 압수수색에 기재부 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오늘 오전 정부세종청사 내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관련 업무자료와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현직이었던 김 전 시장은 산재 모 병원건립을, 송 시장은 공공병원 건립을 각각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산재모 병원은 김기현 전 시장 재임 시절인 2012년 7월 설립방안 연구용역 실시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됐고, 이듬해 11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돼 2014년 1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지방선거 투표 직전인 지난해 5월 28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

이에 검찰은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 준비 과정에서 청와대 등의 도움으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공약이었던 산재 모(母) 병원 건립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결과를 미리 인지했는지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