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재판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얼마 전 골프를 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12.12 쿠데타 40년이 되는 오늘, 서울 강남의 고급음식점에서 당시 쿠데타 주역들과 오찬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는 지난 12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이 40년 전 군사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고급 중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즐기는 모습을 직접 촬영했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오늘 정오부터 2시간가량 이어진 오찬에 전 씨와 그의 부인 이순자 씨,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과 최세창 전 3공수여단장 등 10명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임 부대표는 이들이 1인당 20만원 상당의 코스 요리를 먹었고, 와인도 곁들였다고 전하며, 대화는 거의 80% 이상 전씨가 주도하는 것을 목소리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정황들을 토대로 “전씨가 알츠하이머라고 한다면 의학계의 새로운 발견”이라며 “선택적 알츠하이머, ‘자신에게 불리할 때만 치매’라는 새로운 병명이 탄생해야 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근신하고 반성해도 모자란데 기념 오찬을 즐기는 충격적이고 분노를 금할 수 없는 모습을 생생하게 봤다" 라면서 "이제 더 이상 우리 사회와 정치권이 전두환에 대한 용납과 용인을 즉각 중단하고, 전두환이 광주 학살의 책임과 5공 독재에 대한 반성을 단 한 마디도 내놓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단죄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즉각 전두환에 대한 구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전 전 대통령이 역사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대해 전 씨 측은 "친분을 이어온 사람끼리의 식사로, 한 참석자의 사정으로 우연히 12월 12일로 잡힌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전 전 대통령은 1997년 군사반란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전씨 측은 전씨가 현재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주장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유로 오는 16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자 명예훼손 사건 공판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