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어떤 음모에도 대응하겠다며 강경한 자세를 굽히지 않아 향후 미국과 이란의 신경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인용해 “최고지도자의 군사 고문 야흐야 라힘 사파비는 이날 ‘만약 미국인들이 어떤 음모를 꾸민다면 이란은 지중해부터 홍해, 인도양까지 (음모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 사건으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번 발언이 나와 미국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지난 14일 사우디의 주요 석유 시설이 무인기 편대에 공격받아 원유 생산이 큰 타격을 받았고 친이란 성향의 예멘 반군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은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으며 이란은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반발해왔다.
특히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19일 미국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이나 사우디가 이란을 공격한다면 전면전이 벌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릴 유엔총회가 주목된다.
dpa통신은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자리프 외무장관이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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