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29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협의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29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협의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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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9일 한일 외교당국 국장급 협의가 진행 됐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조치 시행 이후 양국대표로 처음 만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이날 오후 2시 쯤 도착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어떤 논의를 할 예정인지 묻는 취재진 질의에 답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협의장으로 향했다.

한일 국장급 협의는 지난 21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담 계기에 열린 뒤 약 1주일 만이다.

가나스기 국장은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한일 국장급 협의를 갖고 한국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불연장 방침 통보,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조치 시행, 강제징용 문제 등 엄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국장은 협의에서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한 데 대해 강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조속한 철회를 재차 촉구했다. 특히 수출관리 당국간 무조건적이고 진지한 대화가 조속히 성사돼야 함을 강조하고, 일본 측의 협조를 요구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도 지적했다. 김 국장은 우리 정부와 국민의 엄중한 인식을 재차 전달하면서 정확한 사실관계 및 조치계획 등 관련 구체적인 정보를 우리 측과 상시 공유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지난 22일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28일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 강행으로 양국관계에 엄중한 사안이 발생해 협의가 성사된 걸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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