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신승한 기자] 국내 혁신형 제약기업의 R&D 투자규모가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42개 혁신형 제약기업의 사업계획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R&D 투자 예정액이 1조 2천여억원으로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제약기업 성장을 위해 약가와 세제 지원, R&D 투자지원 등 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한편으론 정부가 제약업종에 대한 투자를 기업들에게만 미루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운 생각도 든다.

이웃나라인 일본의 경우 건강관리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경쟁력 강화를 우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제약사들을 선정해 연구비의 절반을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본은 지난 2015년 후생노동성, 경제산업성, 문부과학성 등 3개 부처 의료분야 R&D를 총괄하는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AMED)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똑같이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비용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러한 사업들을 총체적으로 지휘하는 컨트롤타워를 갖췄다는 것을 눈여겨 봐야 한다.

신약개발은 개발 비용만 수조원이며 최소 10여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신약 개발이 자사의 실적과 직접 연관이 되는 제약사도 총력을 기울이겠지만, 이를 뒷받침하고 개별 기업이 볼 수 없는 중장기적인 관점의 플랜을 제시할 수 있는 국가차원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이제 3개월여 후면 새로운 대통령과 정부가 탄생할 것 이다.

우리나라의 차세대 먹거리 산업이 무엇일지와 함께 이들 산업의 지원을 위한 중장기 플랜 수립에도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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