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신승한 기자] 대선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4차 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SK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4차 산업을 선택하면서 수십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도대체 4차 산업혁명은 무엇이며,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 일까?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을 통해 전체 생산과정을 최적화 하는 것이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의 결합,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혁명이다.

지금도 공장 자동화로 인해 로봇이 생산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뭐가 달라지는 것이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차원이 틀려지는 대변화가 이루어 진다.

<생산 로봇 / 이설송 홈페이지>

현재의 공장 로봇은 입력된 프로그램에 의해 움직이는 수준이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각각의 로봇이 공정 중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판단해 작업하게 된다.

지금까지 기계적으로 수동적인 작업을 펼쳤다는 앞으로는 로봇이 스스로의 분석을 통해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움직인다는 것 이다.

당연히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제품을 빨리 만들어생산성 혁신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더 많은 물건을,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빨리 만들어낼 수 있다. 

기업은 생산성 향상을 기반으로 가격을 내릴 수 있고, 소비자는 같은 제품을 더 싸게 살 수 있으니 이득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 무조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첨단 공장 자동화가 빨리 진행 될 수록 일자리를 잃게 되는 근로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국제노동기구는 인간의 수작업을 대신하는 로봇의 확산이 앞으로 20년간 아시아 근로자 1억 3700만명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펼쳐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선 4차 산업혁명으로 2020년까지 선진국의 일자리 710만개가 사라질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이같은 일자리 감소는 전반적인 소비위축을 불러올 수 있고, 이는 기업의 제품 판매 감소와 매출 저하라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단기간 인건비를 줄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던 기업들에게 소비급감이라는 결과가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다.

이러한 불안감에 대해 업계에선 제조업 기반의 일자리는 줄어들 수 있겠지만,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개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거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일자리 급감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의견 역시 제조업 기반의 일자리 - 다시말해 공장근로자들의 일자리는 상당수 사라진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이른바 '블루컬러'의 생활은 더욱 힘들어 질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이러한 우려섞인 시각이 기우에 그칠 수도 있다. 또한 부작용을 우려해 발전을 두려워해서도 안될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4차 산업을 통해 생산기반 혁신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2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지, 우리 기업들은 중장기 플랜을 가지고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부도 4차 산업혁명의 지원과 함께 제조업 부문의 일자리 감소를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심도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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