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희정 지사의 웃고 떠드는 예능방송 출연에 가려진 충청농민들의 한숨과 피눈물"

[뉴스비전e 김평기 기자] 구제역 초비상이 심각으로 초비상 사태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대권후보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다른 행보에 관심이 높아진다.
경기도는 구제역이 발생한 지자체, 충남도는 조금 떨어진 충북도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지자체라는 점에서 농민들의 이번 사태에 대한 영향이 큰 지역이면서, 두 도지사 모두 대권을 희망하고 있는 후보이기 때문이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왼쪽)는 10일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 영상회의실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열린 ‘조류인플루엔자(AI) 및 구제역 일일점검 영상회의’에 참석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충남도 방역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특별 기부금 등 재정 조기 집행을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같은날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오전 일찍 수원시 장안구 하광교동 소재 젖소 사육농가를 직접 찾아가 구제역 예방접종과 방역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장을 찾은 남경필 지사는 조기동 수원시 생명산업과장으로부터 구제역 일제 예방접종 등 방역추진 상황을 보고받은 후 축산농가와 공수의 등과 함께 방역현장 애로사항을 직접 들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일주일 안에 백신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날씨도 춥고 접종을 마친 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유산되는 경우도 있어 어려움이 있지만 차질 없이 접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농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국가적 초비상사태를 풀어가는 정책적인 효과는 서로 다를수 있지만, 이번 사태를 놓고 두 대권후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김세환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안희정 지사의 웃고 떠드는 예능방송 출연에 가려진 충청농민들의 한숨과 피눈물'이라는 논평을 통해 일침을 놨다.
김세환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역대최악의 AI에 이어서, 사상 처음으로 서로 다른 두 가지 유형의 구제역이 동시 발생해 충청 농민들의 신음이 깊어지고 있다. 맨손으로 삶을 일궈온 농민들에게 조류독감과 구제역은 생사를 위협하는 위기로 찾아오고 있다."고 이번 구제역 사태의 심각성을 짚었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안희정 지사는 충남의 3농혁신이 민선5기 도정의 최우선 과제라고 단언해왔다. 지금도 농민들에게 온갖 홍보와 포장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예능프로에 나와 웃고 떠들며 충청대망론을 얘기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지금은 예능에 나와 웃고 떠들 때가 아니다. 맨손으로 눈물을 훔치며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충남농민들을 위해 전투복으로 갈아입고 농촌 현장을 뛰어야 할 때가 아닌지 안 지사에게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거창한 구호과 포장된 정책은 기름진 말솜씨와 메이크업한 분장만큼이나 농민들을 불안하고 힘들게 할 뿐이다. 집안의 가장은 힘들어하는 가족을 위해서 헌신할 때 의미를 가진다"며 "자신을 선출해준 충남농민들을 위해 예능출연이 우선인지 농민을 위하는 것이 우선인지 선택하라. 충청대망론도 농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나서야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라며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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