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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전e] 일본이 다음 달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우대 국가)에서 배제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 경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폐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47.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30일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소미아를 '폐기해야 한다'는 응답은 47.0%로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42.0%)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앞섰다. 

지난 2016년 11월 체결된 지소미아는 양측의 종료 의사가 없을 경우 1년씩 자동 연장된다. 종료를 원할 경우 한쪽이 기한 만료 90일 전까지 통보해야 한다. 올해 서면 통보 시한은 다음달 24일이다.

조사 결과를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폐기해야 한다'는 의견은 진보 성향 응답자, 정의당·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본인을 진보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69.0%가 폐기, 23.1%가 연장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의당 지지층은 72.8%가 폐기, 17.6%가 연장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역시 폐기가 72.2%, 연장이 21.0%로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의 세 배를 웃돌았다. 

반면 보수층 응답자들은 정반대로 답했다. '폐기해야 한다'는 응답자(29.5%)보다 배 이상 웃도는 63.9%가 '연장해야 한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 역시 '연장해야 한다'(67.6%)는 응답자가 '폐기해야 한다'(19.1%)는 응답자보다 세 배 넘게 많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와 40대, 50대 모두 상대적으로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던 반면 30대(폐기 47.0%, 연장 50.7%)와 60대 이상(폐기 30.2%, 연장 52.4%)은 정반대의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98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 4.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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