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2013년 어느 날, 미국 캔자스시티에 사는 노숙자 빌리(Billy Ray Harris)는 구걸을 하고 있었다. 그 앞을 지나가던 사라(Sarah Darling)는 동전지갑을 열어 빌리 앞에 놓인 컵에 모두 쏟아주었다.

몇 시간 후, 집에 돌아온 사라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음을 깨달았다. 지갑에 넣어둔 약혼반지까지 빌리에게 털어준 것이다. 그녀는 급히 차를 몰아 빌리가 구걸하던 거리로 갔다. 우려했던 대로 빌리는 그 자리에 없었다.

그 사이 빌리는 보석 가게에 가 있었다. 자신의 컵에 굴러들어온 반지가 진짜인지 궁금했던 것이다. 보석가게 주인의 말을 들은 그는 깜짝 놀랐다. 진짜 다이아몬드였던 것이다.

가게주인은 4,000달러에 반지를 팔라고 말했다. 빌리는 순간 갈등했다. 그 돈이라면 지긋지긋한 거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반지를 돌려받아 가게문을 나왔다.

다음 날, 사라는 한 가닥 희망을 걸고 빌리가 있던 자리를 다시 찾았다. 놀랍게도 빌리는 그곳에 있었다. 그에게 다가가 자기를 기억하는지 물었다. 빌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내 주었다.

사라와 약혼자는 정직한 빌리에게 감동했고, 빌리를 돕기 위해 모금을 시작했다.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를 마다하고 반지를 돌려준 노숙자의 사연은 금세 화제가 되었다. 모금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돼 2억3,000만 원이라는 큰 돈이 모였고, 빌리는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언론의 도움으로 16년 동안 연락이 끊긴 형제들과도 재회했다. 빌리가 죽었다고만 생각했던 형제들은 눈물을 흘리며 그를 얼싸안았다. 정직은 다이아몬드보다 강하고 아름답다.

 

◆ 저자 김을호
독서활동가 (WWH131 키워드(패턴) 글쓰기 개발자)
_서평교육, 청소년・학부모・병영 독서코칭 전문가

독서에도 열정과 끈기,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독만권서, 행만리로, 교만인우(讀萬券書 行萬里路 交萬人友, 만 권의 책을 읽었으면 만 리를 다니며 만 명의 친구를 사귀어보라)’를 실천하는 독서활동가. 

대학원에서 학습코칭전공 주임교수로 재직했다. ‘책 읽는 대한민국’을 꿈꾸며 ‘책 읽는 우수 가족 10만 세대 선정’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국민독서문화진흥회 회장으로 독서문화 진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제21회 독서문화상’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저서로 《필사로 새겨보는 독서의 힘》 《독공법》 《아빠행복수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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