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 의한, 자신을 위한, 자신의 보이스 스타일링...말의 품격을 더하는 보이스 스타일링

[뉴스비전e 이장혁 기자] "우리는 ‘제대로 된 말하기’를 배운 적이 없다?"

‘헬로 키티(Hello Kitty)’라는 고양이 캐릭터가 있다. 우리에겐 친숙한데 이 고양이가 유독 미국에서는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입 때문이라는 흥미로운 분석이 있다. ‘키티’는 눈과 코, 수염과 분홍 나비 리본은 달려 있어도 입은 없다.

말하기가 중요한 미국에서 입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이상하고 어딘가 불편하게 여겨지는 디자인이라는 해석이다.

말보다는 글을 중시하고, 입보다는 눈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에서는 입이 없다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사회가 얼마나 말하기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했었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재미있는 분석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 엄마, 아빠를 시작으로 ‘말’이란 것을 시작한 이후, 우리는 ‘읽기’와 ‘읽기를 통한 지식 배우기’는 했어도 제대로 된 ‘말하기’를 배운 적은 없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명확히 전달해야 하는 지금, 20여 년 넘게 방송과 각종 홍보, 광고 같은 영상물에 목소리를 얹는 일을 하며 살아온 성우 김나연의 열정이 ‘제대로 된 말하기’를 위한 책 ‘보이스 스타일링’으로 다가왔다.

 

자신에 의한, 자신을 위한, 자신의 보이스 스타일링

김나연의 ‘보이스 스타일링’은 패션 스타일리스트가 독창적인 콘셉트로 새로운 이미지와 스타일을 창출해내듯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는 말하기 방식을 찾아주는 책이다.

목소리에서부터 호흡법, 발성법은 물론 말하는 방식, 나아가 사회적 입장에 맞는 대화법까지 그 사람만의 개성과 장점을 살려서 말과 관련된 모든 것을 스타일링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익힌 ‘읽기 식(式) 말하기’가 몸에 배어서 좀처럼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게다가 쉽게 고쳐지지도 않는다.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적잖이 힘겨워 하는 사람들이 예상외로 많다.

‘제대로 된 말하기’는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각종 스피치 트레이닝 서적을 참고해도 무언가 부족하다.

아나운서나 방송 내레이션, 연기에 기반을 둔 교습서가 태반이어서 일반인들이 따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제대로 된 말하기가 필요한 사람들이 모두 아나운서나 성우, 연기자를 꿈꾸는 사람들은 아니기 때문이다.

제3의 인물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자신에 의한, 자신을 위한, 자신의 스타일링’이 바로 이 책 ‘보이스 스타일링’의 근간이다.

 

말의 품격을 더하는 보이스 스타일링

일본의 심리학자 나이토 요시히토 박사는 말투를 살짝 바꾸는 것으로 상대방을 설득할 확률이 40% 이상 높아진다고 했다.

사람은 90% 심리로 움직이고, 심리는 90% 말로 움직여서 말투를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도 일이 더 잘 풀리고 인간관계가 극적으로 달라진다고도 했다.

사람에게 말의 품격은 정말 중요한 것이다.

언어심리학에서는 “약을 쓰지 않고 유일하게 인간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언어밖에 없다.”고 정의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에는 그 사람의 품격이 담겨지며 그 품격은 자신의 목소리를 통하여 전달된다.

‘보이스 스타일링’은 내 호흡을 느끼며 내 호흡을 타고 나오는 나의 목소리를 찾아 세상과 만나 품격 있게 소통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으로 어떤 사람을 만나든 어떤 자리에 가든 내 목소리로 내 생각을 표현하여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내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더불어 세상 앞에 당당한 내 자신을 만날 수 있게 이끌어 주리라 확신한다.

저자 김나연은 성우 공부 10년 만에 1995년 투니버스 공채 1기가 되었으며 이후 각종 방송,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입체 낭독극, 홍보 내레이션, 홈쇼핑 등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왔다. 전 CJ E&M 투니버스 극회장, 전 한국 성우협회 이사를 거쳐 현재는 한국 연예인 노동조합 대의원, (주)레인보우 보이스 대표, NY엔터테인먼트 대표를 겸임하면서 <김나연의 보일러>에서 보이스 스타일링 마스터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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