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 / alibabagroup.com>

[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자다에 20억달러(약 2조14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공략에 대응하며 동남아지역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미 알라바바는 라자다에 20억달러(2조1406억원)을 투자해 놓고 있었다. 

라자다는 2012년 설립된 업체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한 전자상거래 업체다.

중국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라자다는 알리바바의 추가 투자 사실과 함께 회장을 맡아온 알리바바 공동창업자 루시펑이 라자다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도 겸한다고 발표했다. 

루시펑은 알리바바의 공동창업자 18명중 한명으로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 안트파이낸셜을 설립해 CEO를 맡아 왔다. 

반면 맥스 비트너 라자다 창업자는 고문으로 물러난다. 

알리바바는 2016년 10억달러(1조703억원)에 라자다 지분 53%를 인수했고, 2017년 10억달러(1조703억원)를 추가 투자해 지분을 83%까지 늘렸다. 이번 투자는 지분 투자가 아닌 형태라 알리바바의 보유 지분은 83%로 유지된다.

라자다는 이번 투자가 ‘비(非)지분 투자’로 지분에 변화가 없으며 알리바바 지분은 83%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2012년 독일계 기업 로켓인터내셔널이 만든온라인 쇼핑 플랫폼 라자다는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린다. 지난해 필리핀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에서 11억달러가 넘는 거래액을 기록했다.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다.

알리바바는 2016년 4월 라자다 지분 53%를 10억달러에 인수하며 동남아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시작했고, 작년 6월 1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지분율을 83%까지 늘렸다. 

이번 추가 투자는 아마존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아마존은 지난해 7월 싱가포르에서 모바일 기반의 물품 배송 서비스인 ‘프라임 나우’를 출시하고 동남아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동남아에선 아직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인구가 6억명에 달해 성장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구글과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가 지난해 말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5년 이래 매년 4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2017년 기준 109억달러(11조6662억7000만원)의 시장규모를 이루고 있다.

2025년에는 881억달러(94조2934억3000만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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