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박준상 기자] 올해 글로벌 IT 시스템에 대한 소비가 전년대비 4.5% 증가해 3조7천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성숙단계로 진입하며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스마트폰과 PC 등 주요 IT 디바이스 시장에 있어,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등 4차 산업의 핵심 소프트웨어가 '성장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 형태의 클라우드, 기업 투자 이끈다"

<이미지 / Microsoft>

미국의 IT분야 전문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Gartner)의 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소프트웨어 사용이 글로벌 IT 소비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전세계 IT 시스템에 대한 소비는 전년대비 4.5% 증가해 3조7천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프트웨어 분야 성장세는 2018년에 9.5% 증가를 보일 것이며, 시장의 가치는 4천2백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자신들의 IT 예산을 서비스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SaaS / Software As a Sevice)의 형태로 제공되는 어플리케이션 도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금융 관리, 인적자원 관리 및 분석 등과 관련된 어플리케이션 도입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트너의 연구부문 부사장인 존 데이비스 러브락(John-David Lovelock)은 "글로벌 IT 소비 성장이 2017년을 기점으로 향후 몇 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브렉시트, 통화 변동, 그리고 잠재적인 글로벌 침체기 등 불확실성도 존재한다"며 "하지만 기업들은 수익의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IT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며 투자 패턴을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비즈니스,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에서 머신러닝, 인공 지능에 이르는 기술이 IT소비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2021년이면 인공지능에 의해 새롭게 나타나는 비즈니스 기회의 규모가 2조7천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국 가트너 본사 / glassdoor.com >

업종별로는 디바이스 부문도 2018년도에 5.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디바이스 부문은 지난해 2년 만에 5.7%에 달하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편 최종 사용자의 모바일 폰 소비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PC 부문은 2018년에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발생한 멜트다운(Meltdown)과 스펙터(Spectre)의 보안 취약점이 들어나면서 인텔과 AMD 등이 자사의 CPU를 업데이트하기 전까지 PC 성장세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는 그러나 중국, 남미, 그리고 동부 유럽의 기업 컴퓨팅 시장에서 이용자들이 윈도우 10으로 전환함으로써 관련 부문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아이폰 8과 아이폰 X의 인기로 인해 2018년 애플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 X의 가격이 999파운드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iOS 디바이스의 출하량은 9.1%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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