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ampustechnology.com>

[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지난 몇년 간 스마트업을 중심으로 AR 관련 기술‧서비스를 선보였다면, 올 해는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이 증가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관련 업체와 제휴를 통해 간접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거나 제품 출시로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AR 생태계 조성에 박차

뷰직스(Vuzix) AR 스마트글래스 '블레이드(Blade)' <사진 / Vuzix.com>

아마존은 AR 제품을 직접 제조‧생산하지는 않지만 관련 업체와 제휴를 통해 간접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며 AR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R 안경 업체 뷰직스(Vuzix)가 아마존의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알렉사를 탑재한 AR 스마트글래스 ‘블레이드(Blade)’를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블레이드를 착용하고 “알렉사, 오늘 날씨가 어때?”라고 말하면, 시선 오른쪽 상단에 ‘날씨 상태(맑 음‧흐림 등)’ 표시와 함께 기온이 나타나는 방식이다. 뷰직스는 향후 블레이드를 착용하고 길을 걷다가 영화관이 보이면 상영 중인 영화를 알려주고 음성으로 “예매해 줘"라고 말하면 자동 예약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AR' <사진 / 엔비디아 공식 트위터>

엔비디아는 AI‧자율주행 부문 칩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답게 자동차와 AR을 결합한 소프트웨어 ‘드라이브 AR’을 공개했다. 이는 기존 자동차 운전석 대시보드에 달려 있는 각종 정보를 앞 유리창에 AR 이미지로 재현해 길을 안내하고 음악재생도 가능한 소프트웨어다.

젠슨 황 CEO는 드라이브 AR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기존 주행방식을 완전히 변화시키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획기적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웨이레이 'navion' <사진 / wayray.com>

투명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개발 업체인 스위스의 웨이레이(WayRay)도 세계 최초로 자동차용 홀로그램 기반 AR 내비게이션 ‘나비온(NAVION)’을 선보이는 등 자동차 영역과의 접목이 AR 시장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애플은 CES 2018에 별도 부스를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참관단을 파견해 AR 스마트글래스 생산에 필요한 부품 업체들을 방문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R 스마트글래스는 고성능 디스플레이와 프로세서, 강력한 소프트웨어 등이 필요한 만큼, 애플은 이러한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업체와 다각적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 AR kit <사진 / appleinsider>

이미 2017년 개발자회의(WWDC)에서 AR개발 툴인 AR키트(Kit)를 공개하고, 팀 쿡 CEO는 AR 기술이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애플의 AR 기술개발은 더욱 탄력 받을 전망이다.

한편 구글‧페이스북 등도 AR 핵심 부품 업체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스타트업 중에서는 스컬리 테크놀로지스(Skully Technologies)가 AR 오토바이 헬멧인 ‘페닉(Fenix)스 AR’을 출품해 주목 받았다.

스컬리 테크놀로지스 Fenix AR <사진 / skullytechnology.com>

스컬리 테크놀로지스는 AR 및 AI 웨어러블 기술을 설계 ‧제조하는 기업으로 이동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운송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페닉스 AR’은 180도 사각지대(Blind spot) 카메라를 장착해 높은 안전성과 뛰어난 상황 인식능력을 자랑한다. 또한 길 안내, 뒷쪽 차량 흐름 등을 헬멧 안경 부문에 AR로 구현이 가능하다.

시장조사기관 와이즈 가이 리포트(Wise Guy Reports)에 따르면, 세계 AR 스마트글래스 출하량은 2016년 15만 개에서 2022년 2,280만 대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더불어 시장규모도 2016년 1억 3,860만 달러에서 2022년 197억 달러에 이르며 128.4%의 CAGR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술진전과 함께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는 ‘AR’ 시대 준비 강화 

현실 세계의 배경을 바탕으로 필요한 정보를 보여주는 증강현실(AR) 기술이 AI‧자율주행 등과 함께 연동되며 발전을 가속화 하고 있다.

AR 시대가 도래하면 인간의 ‘눈’을 대신해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해 진다. 정류장을 바라 보면 실시간 교통정보, 하늘을 바라보면 날씨정보, 길거리에 위치한 건물‧도로 정보, 쇼핑몰 상품 가격 정보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병원에서 의사는 차트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으며 공장에서는 현장 설비의 실시간 현황 데이터를 읽을 수 있는 등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처럼, AR은 기술진전과 함께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AR을 둘러싼 시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주요 기업들도 AR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에 주목, 시장에 속속 진출하며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