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SBB그룹 회장 <사진 / CNBC>

[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소프트뱅크그룹(SBB)이 통신 자회사 소프트뱅크를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 투자에 대한 관심도 증폭된다. 

소프트뱅크는 모바일칩 설계사인 영국 ARM 등 글로벌 기술기업 투자에 이어, 쿠팡에 1조2천억원 등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 이력을 갖고 있다. 

대규모 투자는 쿠팡이 유일하지만, 소프트뱅크그룹은 한국내 지주회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를 통해 전자부품, 사이버보안플랫폼 등 기술 분야 투자를 지속해 왔다. 

이번 소프트뱅크 상장에 관심이 더 모아지는 이유는 그간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한국내 투자 확대 의사를 내비쳐 왔기 대문이다. 

LG유플러스는 소프트뱅크코리아측이 조성한 1210억원의 글로벌캠프 펀드에 1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국내 인공지능 및 IoT 분야의 기술기업 발굴에 협력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협력 방식으로 네이버도 협력에 참여했고, 그 결과 미국의 AI기반 음성변조 기술 스타트업 '오벤'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국내 벤처캐피탈 업체들은 소프트뱅크 상장이 국내 투자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을 파악에 분주한 분위기다. 소프트뱅크그룹이 자회사 상장을 통해 늘어난 자금력을 동원, 국내 투자를 확대할 경우, 관련 업종에 속한 기업가치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 심사역 관계자는 "소프트뱅크 그룹이 주력 자회사 상장을 성사시킬 경우, 아무래도 공모자금 일부는 지분 7%를 보유하게 될 소프트뱅크의 투자여력을 늘리게 된다"며 "그간 손 회장의 행보로 볼때 국내 기술 스타트업의 투자가 좀더 적극적으로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소프트뱅크그룹의 자회사 소프트뱅크는 도쿄증시 뿐 아니라, 런던증권거래소를 비롯 주요국의 증시에 동시 상장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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