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기술적 한계에 달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가상현실 산업이 이번 CES 2018에서 새 국면을 맞이하는 분위기다. 

300g 이상 달하는 무게와, 콘텐츠 부족, 높은 가격 등으로 VR시장은 시장초기의 정체상태를 맡이했다는 분석이 그간 제기돼 왔다. 

이를 반영해 2021년 VR 시장규모에 대한 전망치를, 기존 31조원에서 27조원으로 하향하는 등 정체된 분위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이번 CES 2018에서 주요 기업들의 VR에 대한 발표에 분위기는 반전되고 있다. 

인텔이 입체 콘텐츠 제작전용 스튜디오를 선보이며, VR 생중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발표했고, 오큘러스와 샤오미가 중국에 VR사업 확대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인텔의 콘텐츠 강화에 소식에 이어, 디바이스 분야에서도 VR 대표 기업간 협업이 시작된 것이다. 
  

◆인텔 "VR로 생중계하겠다"...동계올림픽부터 시작

VR 생중계 계획을 발표하는 크르자니치 인텔 CEO <사진 / 인텔 블로그>

인텔이 올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동안 '인텔 트루VR'을 사용해 가상현실 생중계를 할 계획이다. 

인텔에 따르면 크르자니치 CEO는 " 2018 동계 올림픽 대회를 통해 현존하는 가장 큰 가상현실 이벤트'를 개최할 것"이라며, "올림픽 공식 방송사와 함께 30개의 올림픽 생사에 대한 라이브 및 주문형 비디오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계 올림픽 경기 사상 최초로 생중계되는 가상 현실 방송으로 미국에서 곧 출시될 NBC스포츠 VR앱을 통해 이를 시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텔은 이번 CES 2018에서 대규모 입체 콘텐츠 제작 전용 스튜디오(Volumetric Contents)를 최초로 선보였다. 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비주얼 스토리텔링을 창출할수 있다고 인텔은 설명했다. 

 

◆오큘러스-샤오미 협력, 중국 VR시장 확산 촉매제 

<사진 / Oculus Standalone>

페이스북의 자회사 오큘러스와 샤오미의 협력은 정체된 VR 디바이스의 기술과 보급 확산에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두 회사가 겨냥한 곳은 VR 확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공략 지역인 중국이다. 

오큘러스는 성명서를 통해 샤오미와 협력해 중국에서 '미 VR 스탠드어론(Mi VR Standalone)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단말기는 '오큘러스 고'와 동일 수준의 사양을 채택하지만, 중요한 점은 샤오미가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번 제휴는 중국정부의 규제로 인해 진출이 쉽지 않는 페이스북이 샤오미와의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오큘러스고가 23만원대의 보급형 모델이면서, 퀄컴의 스냅드래곤821을 탑재하고, 빠르고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중국 시장에 VR디바이스 확산을 이끌어갈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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