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세계 각국은 경쟁 우위의 기술을 토대로, 융합 방식과 산업에의 적용에 있어서도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주요 로드맵을 마무리한 각국은 올해들어 4차산업 시대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더욱 본격적인 경쟁 국면으로 들어설 전망이다. 

2018년을 맞이해 4차산업의 비약적인 도약, 이른바 '퀀텀점프'를 위해,  핵심 기술과 트랜드 상황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 AI / MeroPaper >

[③ AI, 스피커에서 제약 · 농업 등 '전방위 확대' 전망]

[뉴스비전e 박준상 기자] 기존 스피커나 가전제품에 주로 활용되던 AI기술이 올해엔 산업 전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연구기관들은 AI기술이 통신, 자동차, 금융 분야에 도입되면서 선도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새해를 맞아 국내 금융사들은 기업의 부실율이나 개인 대출자들의 연체 가능성 등을 분석하는 리스크 평가업무에 AI를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인공지능을 적용해 진단 시약을 개발한 제약사도 나왔다.

기업들은 인공지능 로봇으로 토마토를 수확하고,  원격제어를 통해 에너지를 20% 이상 절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엔 '딥러닝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대화형 인터페이스 챗봇' 등 우리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줄 제품들이 속속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가전과 자동차, 금융 산업에서 더 나아가 농업과 건설, 조선 등 적용범위가 더 넓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은 AI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기간이었다면, 올해가 실질적으로 AI기술을 생활에 활용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인공지능 로봇 / IEEE Spectrum >

◆ 전세계 정부, 인공지능 기술개발에 '박차'

전세계 각국은 4차 산업혁명에 있어 핵심 요소인 인공지능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브레인 이니셔티브’를 통해 3조 4천억원을 AI 연구에 쏟아붓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은 ‘휴먼브레인 프로젝트’에 1조 3천5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이 무서운 기세로 AI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의료 · 선박 · 국방 등을 AI중점 투자분야로 지정하고 2030년까지 약 170조원을 투자해 세계 1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우리 정부도 혁신성장동력 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 1조 5천 600억원, 오는 2022년까지 모두 7조 9천 6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매킨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 바이두 등 글로벌 기업들이 지난해 AI분야에 투자한 금액이 300억달러(우리돈 34.5조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매킨지는 통신, 자동차, 금융 분야에서 AI 기술 도입을 준비 중이며, 항후 3년 이내에 AI 기술에 관한 선도 산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 4차 산업혁명의 핵심 AI, 아직 넘어야 할 산 '높아'

AI기술 발전이 우리 인류의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인공지능 관련 법 제도 수립이다.

지난해 2월 유럽의회가 로봇에게 ‘전자 인간’이라는 새로운 법적 지위를 부여하기로 결정했지만, 로봇 제조사에게 '책임 보험 가입'을 의무화 하는 이른바 '로봇세'에 대해선 기술 발전 저해 가능성 등을 이유로 도입하지 않았다.

AI로 인한 사고나 손해 발생시 배상 책임은 누구에게 있느냐와 함께 인간을 대신해 결정한 인공지능에게 과연 어디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 등 관련 법제도 수립을 위해 각국 정부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아울러 AI로 인한 인간의 일자리 감소 우려도 문제이다.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는 AI가 생산성을 향상 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겠지만 오는 2030년까지 최대 7억명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사진 / chemistryworld >

지난해 연말,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공지능(AI)과 가상화폐, 전기차, 아마존과 페이스북, 이들 정보·기술(IT) 키워드들이 2018년 일상생활에 더 공격적으로 파고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알렉사(Alexa)나 시리(Siri) 같은 'AI 비서'의 기능이 한층 개선되면서 일상생활 서비스 곳곳에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지각능력, 자연언어의 이해능력 등을 실현하고 있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우리들의 삶을 보다 윤택하고 풍요롭게 해 주는 동반자로서 자리잡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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