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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퀀텀점프③] 자율주행 상용화 위한 본격 테스트...실증검증 통한 규제정비 속도 높여야

  • 기자명 이진구 기자
  • 입력 2018.01.0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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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세계 각국은 경쟁 우위의 기술을 토대로, 융합 방식과 산업에의 적용에 있어서도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주요 로드맵을 마무리한 각국은 올해들어 4차산업 시대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더욱 본격적인 경쟁 국면으로 들어설 전망이다. 

2018년을 맞이해 4차산업의 비약적인 도약, 이른바 '퀀텀점프'를 위해,  핵심 기술과 트랜드 상황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③자율주행 상용화 위한 본격 테스트...실증검증 통한 규제정비 속도 높여야]

<사진 / KT 제공>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은 5G 상용화 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새해 초부터 자율주행 상용화 일정에 돌입한다. 

현대차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서울~평창' 고속도로 200㎞ 구간과 경기장 주변에서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4' 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

KT 역시,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레벨3 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8일 국내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위해 K-City에 5G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며, 상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에 있어 5G는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할 대표적인 필수 인프라다. 5G는 자율주행의 기본 기술인 차량-차량간 통신, 차량-IoT/관제센터간 통신 등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는 5G인프라를 통해 사각지대의 차량 주행 정보 등 종합적으로 주변 환경 데이터를 주고받아 사고 위험을 예측한다. 

현재 국내에는 자율주행 실증단지로 각각 화성시와 판교에 있는 케이시티(K-CITY)와 제로시티가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5G와 기반의 실시간 도로상황 데이터를 송수신하며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해외에는 아직 5G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실험도시가 없다는 점에서, 자율주행 실증단지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5G 인프라 구축 덕분에 국내 자율주행 분야 기업들은 수시로 기술을 검증하며 개발 속도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가 높아진다. 

 

◆자율주행 인프라 확보 세계적 수준

화성에 조성한 자율주행차 실증단지인 케이시티는 세계적 수준이다. 65만평 규모로 조성된 이곳에는 5G 인프라가 갖춰졌다. 자율주행 실험도시에 5G 인프라가 구축된 건 세계 최초다. 

교차로, 직선로, 선회로, 고주로 등 도로유형별 자율주행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실시간 데이터를 주고 받는 시험도 가능하다. 

<사진 / SKT>

케이시티에 5G 인프라를 구축한 SK텔레콤의 담당자는 "20Gbps급 5G시험망을 구축해 1GB 영화 한 편을 0.4초만에 전송할 수 있다"며 "이곳의 5G통신 관제센터에서는 실험차량과 0.001초 안에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데다가, 정밀도가 20cm 이하인 ‘3D HD맵’도 지원함으로써 자율주행 테스트를 위한 최상의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판교 제로시티에서는 올해 국내 최초 자율주행셔틀인 '제로셔틀'이 시범 운행된다. 

판교 '제로셔틀' 사양 <사진 / 경기연구원>

제로셔틀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3년간 연구결과를 종합해 개발한 자율주행차로, 미니버스 모양의 11인승 차량이다.

지난달 1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배터리(구동축전지장치) 시험인증을 통과한데 이어, 차량 내·외관, 조향·제동·안전성제어 장치 등 일반 자동차가 받는 안전기준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가동이 시작되면 판교제로시티 입구와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5.5km구간을 시속 25km로 왕복 운행하게 된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이와 같은 시범운행의 본무대라고 할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일반인이 자율주행차를 체험하는 테스트도 진행된다. 국내 최초로 오차 범위 10㎝ 이하 고정밀 3차원(3D) 지도(이하 HD맵)를 장착한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또, 5G 네트워크를 이용한 자율주행차도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자율차 상용화 위한 마지막 시험기간...기업들도 분주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선언한 현대차에게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테스트가 사실상 상용화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미국 자동차 공학회 기준, 운전자 개임없이 운행할 수 있는 '레벨4' 단계에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사진 / 현대차>

현대차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차세대 수소전기차 5대와 제네시스 G80 2대를 활용해 서울-평창 간 약 200㎞ 고속도로 간에서 자율주행을 실시하는 한편, 경기장 주변을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도 제공할 예정이다. 

계열사 현대엠엔소프트가 개발한 3차원 HD맵도 탑재한다. 국내 최초다. 지난해 모빌리티와 제휴하는 등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을 한층더 보강했다. 

KT는 올림픽 기간 중 VIP와 일반인 시연용으로 자율주행버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KT는 대회가 열리는 평창 일대에 5G 자율주행 버스를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KT 자율주행 버스는 관제센터와 버스가 5G 네트워크로 연결돼 주행 시 장애물의 위치정보를 공유하고 충돌을 방지한다. 

 

◆기대는 높으나... 급선무는?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기술발전과 함께 이를 테스트할 제도 역시 동반되야 한다.

기술육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R&D 지원도 필수다. 

지난해 초 편성한 자율주행차 관련 융압기술 분야 연구개발 지원예산으로 6830억원이 편성됐다가 실제 연말 심의를 거쳐 발표한 예산은 1491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보다 250억원 증가에 그친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6800억원대의 예산책정이 발표되면서 자율주행차관련 기업들은 한해 사이 1800억원이 증가한만큼, 정부의 지원의지가 확실하다는 반응이었다가 다시 실망으로 돌아섰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자율주행 기술검증에 필요한 실증실험 진입장벽 완화에도 제동이 걸리게 될지에 대한 우려로 이어진다.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있어 기초 기술 인허가 및 기본 실증 플랫폼에 있어, 먼저 규제에 막힐 공산에 대한 우려다. 

자율주행 부품업계 관계자는 "실증실험을 통해 실험에서 나타나는 안전성 문제를 빨리 찾아 대응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예산 책정 자체가 대폭 줄어든 것을 비춰볼 때, 체계적 준비마저 지연될지 우려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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