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농업은 변화에 대한 수용력이 가장 낮은 산업이지만, 최근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 등이 농업 분야에 다양하게 적용되어 어그테크(AgTech)라는 새로운 개념의 농업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또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농업에 속속 등장하면서 가장 역동적인 산업의 하나로 변화하고 있다.

현재 어그테크가 글로벌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ICT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어그테크에 대한 활발한 투자로 농업과 관련된 스타트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어그테크 벤처기업에 대한 글로벌 펀드 투자가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약 102억 달러가 이뤄지면서 정밀농업에 대한 기대와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인공위성, 드론, 클라우드, IoT, 머신러닝, 로보틱스 등 다양한 ICT기술을 농업에 적용한 주목할 만한 어그테크 스타트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 블루 리버 테크놀로지(Blue River Technology) 

농업용 빅데이터 수집, 머신러닝, 농장관리 자동화 기술에 특화된 스타트업으로 2017년 9월 존 디어(John Deer)가 3억 5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스타트업의 ‘상추로봇’은 머신러닝과 컴퓨터시각 기술로 밭에서 상추를 식별해 분당 5,000장의 사진을 촬영하고 실시간으로 수확량 측정 및 최적화를 통해 미국 총 상추 생산량의 10%를 수확하고 있다.

블루 리버 테크놀로지 상추로봇 <사진 / 블루 리버 테크놀로지>

또한 0.02초 만에 0.635mm 반경에 있는 상추 싹과 잡초 싹을 정확하게 구분하고 제거하며 ‘포착 후 살포’ 기술을 통해 직접 제초제를 뿌릴 때보다 90%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이고 있다.

상추로봇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농작물의 간격 , 높이 , 잎의 크기 등을 측정하고 필요한 물의 양과 작물의 성장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는 3D 농작물 스캐너 'ZEA'를 개발하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CB 인사이트에서 발표한 100대 AI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어번던트 로보틱스(Abundant Robotics) 

비영리 로봇 연구전문기관인 SRI인터내셔널이 2016년 분사한 기업으로 사과 수확 로봇을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 중에 있다. 사과를 인지할 수 있는 비전시스템과 사과를 진공방식으로 잡아 뗄 수 있는 기술로 초당 1개의 사과를 수확할 수 있으며, 2년 안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어번던트 로봇틱스 사과 수확 로봇 <사진 / 어번던트 로봇틱스>

독일 농업 및 에너지 대기업인 베이바 AG와 구글 벤처스로 부터 120만 달러 투자를 받았으며, 지난해 5월에는 구글 벤처스가 이끄는 투자그룹의 1,000만 달러 펀딩에 성공했다.

◆스펜사 테크놀로지(Spensa Technology)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스타트업으로 실시간으로 해충 모니터링을 하며, 클라우드 및 대시보드를 사용해 즉각적인 농작물 보호 조치를 할 수 있다.

스펜사 테크놀로지 해충 트랙커 <사진 / 스펜사 테크놀로지>

해충량 정보는 기지국을 사용해 마이 트랩 서비스와 재배자의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전송하는데 1㎞까지 무선으로 전달된다.

2017년 12월, 무인기 이미지 분석 플랫폼을 보유한 테라비전(TerrAvion)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센크롭(Sencrop) 

프랑스 릴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으로 기온, 습도, 강우량, 풍속 등 농업용 날씨 데이터 포인트를 측정하는 등 농업용 날씨 플랫폼을 제공한다. 

센크롭 농업용 날씨 플랫폼 <사진 / 센크롭>

강우량, 풍속 등을 측정하는 기상관측 스테이션은 장거리 네트워크를 통해 농부의 스마트폰, 태블릿 PC, 노트북 등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한 의사결정 시스템인 Mileo®을 통해 일기 예보, 작물 품종, 파종 및 발아시기, 생장상태 및 질병예측 등을 고려한 의사결정 지원도 가능하다.

세계적인 권위의 SIMA 이노베이션 어워드 2017에서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1.4백만 유로 투자자금을 모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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