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박준상 기자] 이르면 내년 봄부터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가 지금보다 100배 빠르게 향상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4차산업혁명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2020 신산업·생활 주파수 공급 계획'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밝혔다. 

와이파이 속도를 높이는 정책은 5G 주파수 경매와 함께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논의한 대표적인 통신인프라 지원책이다. 

< 2020 신산업생활 주파수 공급계획 / 과기정통부 >

 

◆ 지하철속 와이파이 속도 100배 높여...2020년 전구간에 도입

정부는 와이파이·교통 등 생활편의를 높이고 싱크홀 방지 등 안전을 증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1Gbps이상의 고속 백홀 구축이 가능한 광대역 주파수를 공급된다.

지하철 와이파이에 여러 이용자가 동시 접속해 영화·게임 등을 빠른 속도로 즐기기 위해서는 고용량 데이터를 인터넷망에서 수신하는 무선 백홀(Backhaul) 시스템의 속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지하철 8호선에서 25Hz 대역을 이용한 초고속 무선을 실험 중인데, 과기정통부는 2018년 4월 시범서비스 시작으로 2020년까지는 지하철 전 구간에 사용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로등 전기 30% 절감이 가능한 5.8㎓ 대역의 스마트 조명용 주파수도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안산시, 국토교통부와 함께 추진 중인 '버스탑승 지원시스템' 상용화를 위해 교통약자 버스탑승 지원용 주파수를 공급하고, 버스 도착 한 정류소 전에 미리 교통약자 탑승 대기 신호가 버스에 도달되도록 출력을 상향할 계획이다.

개인생활 분야에서는 무료데이터, 체내이식 무선의료기, 원격주차 등을 통해 국민이 생활 속에서 4차 산업혁명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전파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폰 원격 충전용 주파수를 공급해 배터리 걱정 없이 원격충전할 수 있게 된다.

몇 미터 떨어진 충전기가 원격으로 전력을 보내면 스마트폰, TV, IoT센서가 해당 전기 에너지를 수집하는 모델로, 원격 충전용 주파수 공급과 기술기준 마련을 통해 배터리 교체가 필요 없는 무전원 IoT센서 개발도 촉진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주파수 공급 14건, 기술규제 완화 25건을 추진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2026년까지 약 17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약 49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산업·생활 주파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자원으로, 동 계획으로 신산업 혁신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적시 · 적소 공급 및 기술규제 완화를 통해 신산업을 촉진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무선 인프라와 서비스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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