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지난해 말 서울 지하철의 와이파이 속도 높이겠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계획 발표에 이어 이를 실현할 기술도 개발이 완료됐다.
국내 연구진이 지하철에서 1Gbps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모바일 핫스팟 네트워크(MHN) 기술을 개발, 서울시 지하철에 적용한다. 달리는 지하철에서 최대 550여명이 동영상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기술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서울지하철 통신수준 향상사업을 위한 MHN 기술을 활용한 BMT(Bench Mark Test)에 지난해 말 통과했다.
서울지하철에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을 위한 MHN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는 컨소시엄은 서울지하철 8호선 5개 역사 구간에서 개최된 최종 기술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기술 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차산업혁명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밝힌 '2020 신산업·생활 주파수 공급 계획'과 연계해 개발돼 됐다.
이로써 향후 서울지하철에서 초고속 무료와이파이 상용 서비스 제공을 위한 물꼬가 트이게 됐다. 우선, 올해 6월경 지하철 8호선에 시범 서비스 된다.
연구진은 "이번 지하철에 초고속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 MHN기술 중 고속 핸드오버 기술로 기지국 사이에서 통신이 끊기지 않게 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연말까지 서울 지하철 2호선에 적용될 계획이다. 내년에는 서울 지하철 1~9호선까지 확대 적용된다.
ETRI는 "MHN기술이 지하철 공공와이파이를 위한 이동무선백홀로 사용될 경우 기존 지하철에 설치된 10Mbps 정도의 백홀 속도를 지원하는 와이브로 기반 백홀 방식보다 100배 이상 데이터 서비스를 지하철 탑승객에서 제공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한 MHN-E 기술을 개발을 완료했다. 2월 개최되는 평창올림픽 기간에 관련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시연도 준비 중이다.
ETRI 정현규 5G기가서비스연구부문장은 “이번 BMT는 기술이전 받은 업체 포함 MHN기술 관련 공동연구를 수행한 중소기업들이 제품의 소형화를 통해 상용수준 시스템으로 수행됐다"며, "본 기술은 밀리미터(mm)파를 지하철 이동무선백홀로 활용한 세계최초 상용서비스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ETRI는 본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인 클레버로직에 기술이전 했다. 공동연구에 참여한 기관으로는 서울교통공사, SKT, KT, 세종텔레콤, 회명정보통신, 아트웨어, KMW, 에스넷ICT, 클레버로직, HFR 등이다.
연구진은 향후 지하철 이외 버스를 대상으로 공공 와이파이 확산을 위해 연구를 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