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모든 기술 모아질 우주산업... 장기적인 로드맵 점검 필요"

<사진 / 한국항공우주원>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우주경제가 글로벌 신성장동력 창출의 핵심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미 세계 주요국은 우주산업이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는 선언을 했고, 주요 연구기관들도 우주산업과 관련한 경제규모가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항공우주산업은 국가전략기술 10대 분야중 가장 낮고, 주요국가 대비 기술격차가 가장 큰 분야로 꼽힌다. 

더 주목해야 할 점은 지난 2014년 대비 2016년 한국의 우주항공분야 기술수준은 하락했고, 기술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우주경제 시대의 도래 

2012년 당시, 리테르메 OECD 부사무총장은 "우주경제가 글로벌 신성장동력창출의 핵심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경제 및 과학기술 발전 과정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우주경제의 규모는 전 세계 3,300억 달러(약 390조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2017년에는 0.7조 달러(약 830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우주산업은 GDP에 직접기여 6조5천억원, 고용창출 8만3천명에 달한다. 

이와 같은 우주산업의 경제효과는 재정과 고급일자리에도 영향이 크다고 한국과학기술원은 분석했다.  

한국과학기술원의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유럽에 300억 유로(약 40조원)의 재정적 혜택과 5만개의 고급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우주경제에는 위성을 이용한 지구관측 및 이를 적용한 위성정보 등 연관된 산업을 발전시킬수 있다. 

유럽연합은 위성을 이용한 지구관측 및 모니터링 프로그램으로 위성 등을 통해 유럽의 육상, 기상, 해상을 관찰한다. 이를 통한 응용분야는 대기 모니터링, 해양환경 모니터링, 육상 모니터링, 기후변화, 에너지 관리, 보안 등 6개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전세계 10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스마트폰을 통한 위성정보 이용자들은 앞으로 위치기반 서비스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확산할수 있는 기반이다. 

4차산업시대 무인자동차 운행, 드론 배송서비스, 사물인터넷과의 연계 등에도 위성 기술은 핵심으로 꼽힌다. 

 

◆한국의 우주개발 예산 미국의 35분의1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은 미국의 10분의 1수준이지만, 우주개발 관련 예산은 미국의 35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GDP 대비 우주개발 예산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세계 주요 우주기관의 인력 및 예산<한국항공우주원>

국가전략기술 10대 분야 중 항공·우주 분야는 기술수준은 낮고 기술격차는 큰 가운데 기술수준 하락과 함께 기술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지적했다. 

인력면에서도 한국의 우주개발연구원은 2015년 기준 미국의 19분의 1에 불과하다.

게다가 한국 우주기관의 논문은 연간 200편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며, 연구논문의 인용율도 전세계 연구원의 평균 인용률보다 40%나 적다는 분석이다. 

주요국 항공우주 분야 국가전략기술 관련 논문 점유율(%) <자료 / 미래창조과학부>

이에 더해  타 우주기관에 비해 산학협력, 국제협력 비중이 낮으며, 공동연구도 국내에 편중돼 있다고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지적했다. 논문 작성시 산학협력 비중은 2.5%, 국제협력 비중은 9.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연구 협력 역시, 아시아태평양과 북미에 편중돼 있어 협력의 다변화의 필요성이 높아진다. 

국내 연구소 관계자는 "정보화혁명과 지능화혁명 이후 모든 기술들이 우주산업에 모아질 가능이 높은 만큼, 로봇·빅데이터·바이오 등 혁신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정책을 펼치고 있는 현 단계에서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로드맵을 그리는게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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