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미국 금융사들이 가상화폐 기반의 금융상품을 내놓으면서 비트코인 등의 가격이 다시 급등하는 가운데, 내년 전망치를 이례적으로 높게 제시해 관심이 모아진다. 

홍콩의 투자금융사 키네틱 캐피털 파트너스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5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화로는 5천만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이는 1비티코인당 18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현재 시세보다 세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와 같은 전망의 근거는 선물거래 등 미국 투자사들이 가상화폐 기반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사 CBOE는 한국시간 기준 11일 오전 8시부터 비트코인 선물상품 거래를 시작하하는데 이어, CME 역시 오는 18일부터 비트코인 선물상품을 내놓는다. 

법적인 화폐로 인정을 받는것을 차치하고, 금융사들이 가상화폐를 제도권 상품으로 만든다는 것 자체가 가격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한 추 키네틱 캐피탈 공동설립자는 "우리는 내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CBOE와 CME의 비트코인 선물상품 출시로 가상화폐의 기존 금융권 진입이 가능해질것"이라고 예상했다. 

키네틱 캐피털 파트너스는 홍콩에 위치한 가상화폐 전문 투자사로, 최근 1억달러(한화 약 1092억원) 규모의 가상화폐 펀드를 조성하는 등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틀연속 급락을 거듭했던 비트코인이 CBOE 선물상품 출시와 함께 상승반전 했으며,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의 자료에서도 어제 1400만원대까지 추락했던 비트코인이 CBOE 선물상품 출시 전 1800만원선으로 상승하는 등 추가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가상화폐의 등락폭이 커지면서, 한국의 금융당국은 투자에 유의를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