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혜진 기자] 최근 의료 시장이 기존 질병치료 중심에서 개인 건강관리 및 예방으로 변화되면서 암 등 불치병을 정복할 수 있는 유전자 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유전자 치료란 유전자 발현체계(gene expression system)를 이용해 치료 유전자를 질병 부위에 전달하고 이상 유전자를 대치하거나 그 부위에 치료용 단백질을 생산케 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치료용 유전자를 생체 내에 적절히 발현시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인 글리베라의 유럽판매 승인 이후, 전세계 국가들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가격이 비싸 고부가가치 상품인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첨예한 화두로 부각되고 있는 꿈의 차세대 의약품 유전자 치료제에 대해 연재를 통해 집중 분석한다. [편집자 주]

< 유전자 치료제 / ScienceHealth >

 

[②연평균 60% 성장 전망, 글로벌 기업들 신약 개발에 '전념']

유전자 치료제가 의학 · 제약 분야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전세계 162개 기업이 약 418개의 제품을 개발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유전자 치료제의 48%인 201개 제품은 목표 질환이 암이다. 암 유전자 치료제의 경우 임상 3상에 있는 제품 수가 12개 가량으로 상용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암을 제외한 질환으론 단성유전, 신경성 질환, 감염성 질환 등의 순으로 유전자 치료제 제품이 개발 중에 있다.

국가별 유전자 치료제 개발 현황을 보면, 미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영국, 유럽, 중국의 순이다.

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현재 허가된 제품이 손에 꼽힐 정도로 적은 수준이다. 기존 제약시장 규모에 비하면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향후 성장성은 폭발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유전자 치료 임상시험 현황 / Clinicaltrials >

생명공학정책센터에 따르면 2015년 3억 1천 6백만 달러 수준이었던 세계 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2017년 7억 9천5백만 달러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연평균 60%의 성장률로, 세계 의약품시장 성장률 5.1%, 바이오 의약품시장 성장률 8.4%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초고속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한 무릎 골 관절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케이주'가 지난 7월 식약처로부터 국내 최초로 판매 허가를 받으면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우리나라 유전자 치료제 시장 규모를 2017년 기준 약 65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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