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혜진 기자] 최근 의료 시장이 기존 질병치료 중심에서 개인 건강관리 및 예방으로 변화되면서 암 등 불치병을 정복할 수 있는 유전자 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유전자 치료란 유전자 발현체계(gene expression system)를 이용해 치료 유전자를 질병 부위에 전달하고 이상 유전자를 대치하거나 그 부위에 치료용 단백질을 생산케 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치료용 유전자를 생체 내에 적절히 발현시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최초의 유전자치료제인 글리베라의 유럽 판매 승인 이후  전세계 국가들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가격이 비싸 고부가가치 상품인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첨예한 화두로 부각되고 있는 꿈의 차세대 의약품 유전자 치료제에 대해 연재를 통해 집중 분석한다. [편집자 주]

 

< 유전자 엔지니어링 / ebiotecnologia.org >

 [③ 글로벌 기업, 신약 개발 위해 '합종연횡' - 한국 세계 9번째 신약개발 성공]

유전자 치료제 시장의 급성장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기업들이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2012년 글리베라의 유럽판매 승인 이후 다국적 제약사들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제약사들이 연구 개발 중인 신약 제품군 일컫는 말) 확대를 위한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기업들은 특히 바이오벤처 기업의 인수합병(M&A)과 기술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세계적인 건강관리 기업인 애보트 랩스(Abbot labs)는 알코올 중동과 만성 통증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칠레 CFR제약(CFR Pharmaceuticals)을 29억 달러에 인수했다.

미국의 BMS-브리스틀마이어스 (Bristol-Myers Squibb Co)는 울혈성 심부전 신약후보물질 개발을 위해 2015년 네델란드 생명공학기업 유니큐어(UniQure)와 10억 달러 조건의 라이센싱 제휴에 합의했다.

미국 화이자(Pfizer)는 혈우병 치료제 'SPK-FIX'의 공동 개발을 위해 스파크 세라퓨틱스(Spark Therapetics)와 협력하기로 했다.

프랑스 백신업체 사노피(Sanofi)는 옥스포드 바이오메디카(Oxford Biomedica)와 안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기술개발 및 제품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의 경우,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데, 바이로메드, 코오롱생명과학,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신라젠 등에서 오래전부터 기술개발을 추진해오고 있다.

< 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 코오롱제약 >

올 7월 국내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유전자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인보사(Invossa)'는 코오롱생명과학에서 18년 동안 기술개발을 한 성과물이다. 

지난 11월초 시판에 들어간 인보사는 퇴행성 관절염을 1회의 주사로 2년 이상 통증을 완화하고 활동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로서 한국은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유전자 치료제를 내놓는 국가가 됐다.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 국내 기업 치료제는 바이로메드의 허혈성 심혈관질환 치료제, 제넥신의 자궁경부전암 치료제, 뉴젠팜의 전립선암 치료제, 신라젠의 간암 치료제, 진원생명과학의 조류독감백신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많은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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