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사진 / apple homepage 캡쳐>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애플의 팀 쿡 최고 경영자가 중국에서 자사 플랫폼을 사용하는 개발자가 180만 명에 달하고 총 앱스토어 수입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1120억 위안(163억 3000만 달러)을 벌었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3일(현지시간) 중국사이버관리국(CAC)이 저장성에서 개최한 사이버정책 포럼 세계인터넷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의 이같은 발언은 애플이 중국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말로 풀이된다. 

최근 애플은 중국에서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현지 IT업체들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데, 자국 기기 구매를 권장하는 반 애플 정서의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판매 하락세를 경험했다. 다만 지난 3분기에는 구형 아이폰의 출고가가 내려가면서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800만대 보다 200만대 많은 1100만대를 기록했다. 

애플은 중국을 세 번째로 큰 매출 국가로 꼽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애플은 11월에 출시된 iPhone 8 및 iPhone X 모델의 출시를 계기로 중국에서 모멘텀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중국 검열당국의 요구에 따라 올해 앱스토어에서 가상사설망(VPN) 애플리케이션 약 60개를 삭제했다. 또 중국 구이저우에 10억달러 규모의 첫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중국에서 획득한 클라우드 데이터는 현지 파트너 기업 윈샹구이저우빅데이터산업발전(GCBD) 서버로 이전하기로 했다. 

한편, 팀 쿡 최고경영자는 10월 중국 방문을 포함해 올해 중국을 여러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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