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스비전e DB>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이미 전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사물 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을 제조업에 반영한 산업 인터넷(IIoT, Internet of Industrial)의 시대에 이르렀다.

산업 인터넷은 스마트 혹은 디지털 제조업(Smart·Digital Manufacturing),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등으로 불리며 제조업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

정보 수집과 축적을 바탕으로 하는 디지털 제조업은 생산의 각 단계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는 만큼 단일 공장 내에서의 공정뿐만 아니라 제품 생산과 관련된 공급망 하나하나에도 밀접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경영 컨설팅사 맥킨지는 향후 2025년까지 사물 인터넷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 1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이 중 산업 인터넷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로 3조7000억 달러에 이르러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조업에 적용된 산업인터넷은 생산 현장의 주요 장비와 시설에 센서나 카메라와 같은 기기를 설치해 제조과정의 정보를 수집하고 축적된 정보의 분석을 통해 생산시설을 제어하는 데에 관여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제품의 연구개발 단계부터 공급망 사슬, 공장의 운영과 마케팅 단계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의 이해관계자들의 원활한 정보 공유를 통해 생산 효율성 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 3차원 프린터, 원거리 운용(Teleoperation) 등의 기술은 생산에 소요되는 모든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을 종합적으로 연결시킨다.
 
산업 인터넷의 필수 핵심기술은 스마트 센서,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다.
 
이러한 핵심기술 구축에 드는 초기 자본이 만만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분야 선도 기업들이 변화를 수용하는 이유는 가시적인 생산성 증대에 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공정상의 오류와 원인을 분석하고, 상품 불량률 감소 및 현장운영 최적화를 통해 생산비용절감과 함께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결정의 용이성과 공급망 관리에도 수월하며,  효율적 인력운용으로 협업생산성 증대를 가져와 기업 내의 다양한 부서와의 협업, 외부 기업과의 협업에서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다.
 
산업인터넷을 활용하는 글로벌 제조기업들은 전통적인 생산방식에서 벗어나 자사의 생산라인에 산업 인터넷을 적용시키기 위한 투자와 시도를 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나타난 생산성 증가와 비용절감 등의 이익 창출을 이미 실감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항공기 제조기업 보잉은 지난 2008년 장비 및 부품, 재고, 인력 등의 추적과 운용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태피스트리 솔루션(Tapestry Solutions)사를 인수해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이 자회사를 통해 기존의 제조현장 전반에 산업인터넷 플랫폼 구축은 물론, 기업형 통합센서(ESI, Enterprise Sensory Integration) 플랫폼을 이용해 항공기 제작에 필요한 공급망을 통합관리하고 있다.
 
<사진 / Digital Engineering>
전자제품 제조기업인 GE의 전 최고경영자 제프 이멜트(Jeff Immelt)는 GE의 비전을 '생각하는 공장(Brilliant Factory)'이라고 밝히고 공정의 전 과정에서 생산현장의 기계와 운영자 간의 연결을 실현하겠다고 발표했다. GE는 클라우드 플랫폼 공급업체인 Pivotal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 제품의 생산현장 전반에 산업인터넷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가전제품부터 의료기기, 항공기 부품에 이르기까지 세계 전역에 500여 곳이 넘는 공장을 운영하는 GE는 이중 최소 50여 개의 공장을 '생각하는 공장'으로 변환할 예정이다.
 
이처럼 제조기업들은 그들의 생산성 증대를 위해 산업인터넷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센서와 같은 검사 및 측정 장비부터 3D 프린터나 착장이 가능한 외골격 로봇(Robotic Exoskeleton), 웨어러블 기기,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기기 등 산업인터넷의 운용을 위한 하드웨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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